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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여행과 맛집

[5·18공원] 빨갛게 가을 단풍으로 물든 5·18 공원

 

 

 

광주를 알기 위해서는 5·18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5·18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는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직장생활에 빠져 그 의미를 다시 찾고 기억하기란 더욱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에 남는 것은 최루탄 냄새와 시위! 이해는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광주 서구에 있는 5·18 기념문화센터를 다녀왔습니다.

광주시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주었지만 현재를 있게 한 사건도 5·18인데요, 5·18 기념문화센터에

어떤 내용이 전시되어 있고, 5·18 공원은 어떠한 메시지를 현재 우리들에게 전달하고 있을까요?

 

 

 

 

 

 

 

 

 

 

5·18기념문화센터는 지하 1층에 전시실, 1,2층은 공연장과 리셉션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 전시장 입구에는 거리에서 시민들이 총을 든 군인들과 맞서 시위를 하고,

군인들에게 쫒겨 달려가는 시민들을 표현하는 조그마한 모형이 두 개 있었습니다.

 

왜 군인들이 총을 들고 시민들을 구타하였을까요?

 

1958518일 비상계엄군은 전라남도 광주의 각 대학을 장악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저지하였습니다. 이에 울분한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비상계엄군간에 충돌이 일어났고 계엄군에 구타를 당한 학생들이

속출하자 학생들은 계엄 철폐’, ‘휴교령 철폐를 외치며 광주의 중심대로인 금남로로 진출하였고

이를 지지하는 일반시민들도 구타, 체포를 당하였습니다.

 

 

 

 

 

 

 

 

 

지하 5·18 전시장을 들어섰는데, “부마에서 오월로라는 글귀가 들어왔습니다.

부마항쟁과 5·18과 연관이 있는지는 학생시절 교과서에서 봤지 실제로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부마항쟁은 19791016일부터 1020일까지 부산광역시와 경남 마산시에서 유신체제에 항쟁한 사건으로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유신철폐의 구호와 함께, 17일 일반시민에까지 확산되어 마산지역으로 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전시실에서의 사진들은 언론탄압과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 탱크 등

모든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을 해야지 무력을 앞세워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이 사건을 다시 알아 가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18 공원은 빨갛게 단풍이 물들어 있었는데요,

많은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며 5·18 정신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전에 오카리나를 이 곳 분수대가 있는 팔각정에서 연습을 해서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지만

공원의 의미와 역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공원 내 추모관으로 들어가 보았는데요,

단 하나의 조형물이 5·18의 모든 것을 나타낸 듯 했습니다.

 

그 조형물은 어린 자식의 시체를 두손으로 받쳐 든 어머니의 북받치는 설움을 표현하고 있었고,

그러한 설움이 그 조형물을 보는 저의 마음에도 한순간 일어났습니다.

조형물 뒤로는 5·18 희생자들의 이름이 비석에 촘촘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5·18 공원을 돌아보면서 과거 마음과는 다른 비탄스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5·18공원은 등산로가 잘 가꾸어져 있었는데요, 중간정도 올라가자 단성전이라는 건물이 보였습니다.

단성전은 1972년 상무대 안에 단군왕검의 뜻을 기리고 본받고자 세워진 성전으로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 정신을 기리는 성지이기도 합니다.

건물의 처마를 보면 닭문양이 보이는데요, 절에 가면 용이 있기도 합니다. 용은 왕을 의미합니다.

단성전의 닭문양은 닭이 아니라 오색 봉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봉황도 역시 왕을 의미합니다.

 

 

 

 

 

 

 

단성전을 지나 오월루에 도착하였는데요, 오월루 꼭대기에서는

광주 시내 풍경들이 가을 단풍으로 꽉 차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내내 광주시민들이 공원에서 자유롭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5·18 공원 여행을 통해 5·18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롭게 시민들이 어울리며 즐기는 여유가 얼마나 소중한 가

다시 한번 마음 속에 되새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