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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여행과 맛집

[장성백양사] 알록달록 장성 백양사 가을 나들이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던 푸르고 풍성했던 나뭇잎들이

하나 둘 하나 둘 낙엽이 되어 바닥으로 내려와

바스락바스락 밟게 되는 가을이 왔습니다

 

봄에는 상큼상큼 꽃놀이~

여름에는 시원시원 물놀이~

 

 

 

 

 

 

 

 

가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향한 그 곳은

광주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장성 백양사입니다.

 

백양사는 1400여년 전 백제 무왕 33년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라고 합니다.

 

백양사의 유래가 재밌는데요. 백양사란 이름은 하얀 양을 제도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저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축생의 몸을 받았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업장 소멸하여 다시 천국으로 환생하여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으며 그 이후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

(http://www.baekyangsa.or.kr)

 

그래서인지 백양사에 가면 흰 양 인형을 많이 볼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절에서 귀여운 양 인형과 조형물들을 만나보니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

 

 

 

 

 

 

저희가 도착했을 땐 마침 백양사 단풍축제 추야몽이 진행되던 중이었는데요.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져 진행된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운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도록 가을을 노래한 시들로 가득한 거리와

아이들의 솜씨도 맘껏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그렸는지 정말 잘 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몸에 좋은 음식과 전통음식, 물건들을 둘러볼 수 있는 부스들도 많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누구하나 지갑을 들고 오지 않아서

눈으로만 즐거움을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T-T

 

 

 

 

 

 

 

 

하지만 돈이 없어도 이렇게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떡매치기가 있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 !! 주거니 받거니 서로 호흡을 맞추며 떡매를 치는

아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처음 해본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능숙한 아이들은

쌀쌀한 날씬인데도 불구하고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특하더라구요 !

 

 

 

 

 

 

 

아이들의 기특한 모습을 뒤로하고 백양사로 들어갑니다.

보이는 사진은 백양사 입구에 위치한 쌍계루입니다

쌍계루 앞으로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그 앞 징검다리 위를 지나가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답니다.

 

 

 

 

 

 

짜잔~ 이렇게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쌍계루 뒤로 백학봉이 보이는데

백학봉을 뒤로 쌍계루의 모습을 찍으면 더 멋있다고 합니다

쌍계루만 보느라 뒤 백학봉을 담는다는 걸 미처 파악하지 못해

굉장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백양사를 찾아가실 때 이 점을 참고하시면

더 넓고 더 깊은 백양사의 멋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그 모습을 담기 위한 사람들의 열정이 보이시나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아쉬움을 담아 가신 건 아니길 바래봅니다.

 

 

 

 

 

아쉬운대로 백양사 안에서 백학봉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처마 밑에서 본 모습도 아름답죠?

입구를 들어서고 바로 오른편에 보이는 전각인데요

그 전각 앞에는 또 따른 재밌는 볼거리가 있습니다

 

아마 백학봉을 바라보지 않았더라면 저도 놓쳤을 부분입니다.

 

 

 

 

 

 

 

재밌죠? 

나무에 무슨 방울인가 했는데 그 방울을 보니

두꺼비가 진주를 품은 모습이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두꺼비!

이미 백양사에 다녀간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두꺼비 조각상입니다.

 

 

 

 

 

 

때마침 백양사 추야몽 행사중에 사찰음식 시식회가 있어서

사찰음식의 정갈함도 담아봤습니다.

시간이 늦어 시식의 기회는 갖지 못했지만

건강한 맛일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절을 나오면서

마애불 불사기금조성 송하스님 다포전을 보았어요

직접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처음 봤는데 굉장히 멋졌습니다.

 

단풍 축제 기간을 맞아 분주했던 백양사지만

아직 다 가을이 오지 않아서 11월 초쯤 되면

 가장 단풍구경하기 좋은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무작정 떠나는 것도 좋지만 그 절의 특색을 찾아

조목조목 구경하고 다녀간다면 더 뜻 깊고 재밌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