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5월이 다가왔습니다. 다음 주면 황금연휴라는 생각에 오늘 하루 몸과 마음은 가뿐하네요. 황금연휴 마지막 날, 5월 6일은 석가탄신일 !
많은 사람들이 절을 찾아 차분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는 날이기도 하죠.^^
석가탄신일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고 불교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흔히 사원 초파일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탄신일을 음력으로 계산한 4월 8일을 말합니다. 석가모니의 탄생일이기 때문에 원래는 불가에서 하던 축의행사였으나 불교가 민중 속에 전파됨에 따라서 불교 의식도 차츰 민속화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 풍습
이 날의 가장 대표적인 풍속은 관등놀이입니다. 석가탄신일을 여러 날 앞두고 가정이나 절에서는 여러 가지 등을 만듭니다. 석가탄신일 며칠 전부터 등을 매답니다. 관등놀이 뿐 아니라 성불도놀이, 탑돌이, 연등을 진행합니다.
탑돌이는 스님이 탑을 돌며 부처님의 은혜와 공덕에 대해서 노래를 하면 신도들이 그 뒤를 따르며 나라의 안녕과 가정의 평화, 혹은 개인의 극락왕생을 기도하는 불교의 전통의식입니다. 연등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 중 하나로, 상처와 아픔으로 가득한 이 세계를 부처님의 자비와 가르침으로 밝게 비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석가탄신일이 특별한 날인만큼 특별한 음식을 먹는 풍속이 있습니다. 석가탄신일 전 후로 찐떡, 화전, 어채, 어만두, 미나리강회 등이 이 음식입니다.
찐떡은 말 그대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빚어 찐 떡이고 화전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진 음식입니다. 어채는 생선, 파, 버섯 등을 가늘게 썰어 섞은 음식이며 어만두는 생선을, 미나리강회는 미나리를 주재료로 한 음식입니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면 항상 진행되는 연등행사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알록달록 연등을 줄지어 매달아 놓은 것도 정말 예쁘지만 밤이 되면 밝게 불이 밝혀지는 연등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연등행사에도 유래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 부처님에 대한 공양의 한 방법으로 꽃을 뿌리거나 향을 피우고 밤에는 등물을 밝히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공양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가난한 여인이 지극정성으로 바친 등불하나가 마지막까지 꺼지지 않고 빛나고 있자 이 관경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라 예언하고 그 후 공양의 한 방법으로 등불 공양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연등행사로 점차 발전해왔습니다.
광주 무각사에서도 알록달록 연등을 볼 수 있습니다. 무각사는 광주광역시 여의산에 자리 잡은 도심 속의 수행사찰이며 호남불교를 이끌어나가는 여의정토입니다.
무각사 내에서는 전시회와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문화의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무각사 주변에는 산책로도 있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석가탄신일의 한 달 전부터 매달려 있는 알록달록 연등은 밤 7시쯤이 되면 밝혀집니다.
무각사를 밝게 비추는 형형색색의 연등들입니다.^^
또 무각사의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시면 상무지구전체가 보이는 최고의 야경을 자랑하는 오월루도 있습니다. 야경을 바라보며 광주의 정취를 느끼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주소 :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1268-1번지 무각사
2014년 5월 6일, 석가탄신일!
가까운 절에 방문하셔서 남은 2014년의 행복을 진심을 다해 기도하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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