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꽃과 나무가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주변 자연을 보며 걸으면 자연은 신선함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자연이 주는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봄. 이정록 작가는 그 자연 속에서 빛을 발견하여 자신의 사진에 그대로 담았다고 합니다. 이정록 작가의 ‘Tree of Life’ 사진 전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정록 사진전은 4월 29일까지 신세계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작가 이정록은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14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광주비엔날레, 난징비엔날레, 2010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 국제적인 기획전에 초대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훌륭한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 ‘Tree of Life’에는 이정록 작가가 ‘제주 가시리 예술인 창작 지원 센터’에 머물면서 제작한 작품 15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6개월간 제주에 머문 이정록 작가는 제주의 바다, 들판, 숲을 탐험하며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을 만들어냈습니다.
본격적인 전시회 관람을 위해 전시회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진전의 시작은 이정록 작가가 직접 쓴 작가노트 중 일부가 쓰인 글입니다. 이정록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자연의 빛을 우리에게 새롭게 보여준 셈입니다. 전시회 사진을 보기 전, 작가의 생각과 찍은 과정을 읽고 관람하니 작품의 몰입도가 증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정록 작가는 필요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특정장소를 몇 번이나 방문하고 기다려 원하는 이미지의 작품을 얻었습니다.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네요.^^
생명나무 연작들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3종류의 빛, 그리고 서로 다른 종류의 카메라 등 이런 조건이 하나하나씩 모여야 비로소 생명나무라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이번 전시에 나온 신작들을 촬영하기 위해 실내 세트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모습들이 정말 멋지네요.^^
작가는 보이진 않지만 인간의 삶 속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신화적이고 영적인 세계를 작품화 하는데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무에 깃들여 있는 영적인 아우라를 강조하기 위해 배경을 제거한 채 오로지 나무와 빛의 변주에만 집중한 작품들.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신비로운 이 사진 속세계로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정록 작가의 이 같은 담백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가득한 작품들에는 본 적 없지만 본 듯이 믿고 있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 속에 담아냄으로써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새롭게 보고 경험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 전에서의 빛은 단순히 빛이 아닌 감정이 부여된 빛입니다.
새싹에서 빛을 발견했을 때의 감정을 상상력을 부여하여 빛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영원히 보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신만의 눈으로 본 자연에 이정록 작가의 생각을 담아낸 생명나무 작품들.
아름다운 빛이 관람객의 눈을 밝히고 작품을 통해 작가와의 소통을 만들어냅니다. 또 작가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경험이 작품 속 빛으로 환히 밝혀져 관람객들에게 반짝이니 작품과 관람객의 교감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빛을 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으로 돌아옵니다. 자연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던 것 같습니다. ^^
자연과 인간이 교감하며 만들어낸 환상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전시회였습니다. :)
장소 : 광주신세계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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