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마을이라...
가끔 지나가다 힐끗 무심코 지나쳤던 곳...
주민들이 직접 꾸몄다는데 어떻게 저렇게 꾸며놓을 수 있을까? 하며
언제가 한번 와 보고 싶었던 그 마을을 찾았습니다.
공식 명칭은 북구 각화동에 있는 ‘시화문화마을’
한마디로 책과 화실에 있을 시와 그림이 동네방네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뭐.. 단순한 아이디어라고 할 수도 있고, 그저 평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 가서 둘러본 느낌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순창의 한옥마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잘못 진입하면 순환도로로 갑니다.. 조심!! 지도로 보면 한눈에...
자! 어떤 마을인지 하나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호남고속도로에서 동광주 IC로 빠져나오면 큰 사거리가 나옵니다.
여기가 문화사거리죠(좌회전하면 5.18 국립묘지 방향이구요, 우회전하면 시내방향입니다.)
그대로 직진해서 가면 2순환도로로 진입하는 길이 나오는데 그 사잇길(각화마을)로 들어가면 시화마을본부라 할 수 있는 홍보관이 나옵니다.
(설명을 하고보니 간단하고 짧네요.. 근데 솔직히 여기 찾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T.T)
시화문화마을 홍보관 탐방
길가에 위치한 홍보관은 조금은 검소한 모습으로 시화문화마을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대문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부담없이 맞이하는 듯 했습니다.
홍보관 내부에는 단체 견학을 관람객에게 마을을 소개할 수 있는 영상시설을 갖추고 있었구요.. 벽에는 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옆방에는 회의실과 길가쪽으로 창문이 나 있는 아담한 방이 있었는데 어찌 보면 가정집처럼 편안하게 느낌..
시화마을의 끊임없는 변화를 연구하는 곳이겠죠?
혹시나 조심스럽게 노크를 해봤지만 주인장이 잠깐 출타한 듯 집 고양이가 쳐다보며 '야옹'하더군요..
홍보관 옆에 있는 주택인데 건물 통째를 화폭으로 삼았더군요.. 이 집에서 어떤 분이 나오실지 궁금했습니다. ^^
기가막힌 공간활용!! 조각공원
홍보관 앞쪽에 2순환도로 연결 고가도로가 있어서 들고 나가는 차들로 복잡했지만 고가도로 아래쪽이라 그런지 의외로 조용하면서 한가로운 분위기..
고가도로 아래쪽에 조성된 조각공원을 보면서 그저 주차장이나 폐기물 적치장소로 사용될 법한 그런 장소를 공원으로 꾸며놓은 노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인공으로 만들었지만 졸졸 물이 흐르는 도랑이 있어서 더욱 운치가 있었구요
하나 하나 자리잡은 조각 작품들은 소공원의 품격을 높여주는 듯 했습니다.
고가도로 아래 통행 터널은 별자리 학습장으로..
이곳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터널의 장점을 살려 적절히 활용한 센스가 만점입니다.
고가도로 아래 양쪽과 아래에 전시된 조각작품 중 재미있는 작품 몇 개만 감상해 보시죠...
(몇 개만... 보여드리는 이유는... 시간 나실 때 한번 가보시도록 ^^)
고가도로 교각도 시와 그림으로 꾸며놓으니 삭막하지 않고 그럴 듯 해 보입니다.
공원 중앙에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이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어린이 미술품이 촘촘히 전시되어 있었구요.. 이곳은 2007년도에 조성한 것 같았습니다.
가운데 커다란 돌을 파서 연못을 만들어 놨는데 설마.... 거기에 적지않은 물고기가 살고 있더군요..
‘맘만 먹으면 맨손으로 잡을 수도....’ 이런 무식한 생각이 들 정도로 친근했습니다.
방문했을 때가 토요일 오후였는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벤치에서 쉬기도 하고 운동도 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하늘에 있는 체육공원??
또 하나!! 높이 숨어있는(?) 공원이 있었습니다.
공원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요..
아래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는 사람만 올라간다는 사실..(표지판도 없어요..)
아파트 10층 높이에 조성된 체육공원인데요...
(올라가서 보니 옆에 아파트 높이 만큼 하더라구요)
상수도 배수지를 폐쇄하지 않고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조성해서 개방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여기 주민들의 노력과 감각을 느끼게 했습니다.
게이트볼장, 발맞사지 트랙과 배드민턴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어린이 놀이터 등등 왠만한 시설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더욱 좋은 점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는 기분이란.. 말 그대로 끝내줬습니다.
올라오는 길은 짧지만 경사가 꽤 가파라서 산 정상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체육공원에서 바라본 각화마을 전경입니다.
자! 이제는 도심속에 시화문화마을을 찾아가 볼 순서인데요...
이게 참 볼만합니다..
아쉽지만 다음 2탄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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