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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기아타이거스가 1위라고? 1등 할만하네.

기아 타이거스가 1위란다.
그동안 빌빌하더니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호남지역민들은 해태타이거스를 기억하고 있다.
3김이 위용을 자랑하던 그때 말이다.
김성한 김봉연 김준환 3김시대. 이상윤 방수원 선동열로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타력과 투수력,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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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아타이거스도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버금간다.
최희섭 김상현 이종범 장성호 이용규 김상훈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그래서 1위다.
해태타이거스 시절 우리는 한처럼 타이거스를 외쳤고 눈물나도록 해태를 외쳤다.
프로야구의 탄생은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세력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 1호 탄압이 80년 광주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해태가 야구를 가장 잘했다.
그냥 주관적으로 잘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9번의 우승이 바로 해태타이거스의 실력이다.
똘똘 뭉쳐 응원하던 호남인들, 그 목이 터져라 외치던 그 응원은 응어리였고
암덩어리를 토해내는 듯한 절규였다.
좀 우스운 이야기로 그러던 타이거스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들어서면서 빌빌했다.
배가 불렀나? 아니면 배가 너무 고팠나???
해태가 쪼그라들면서 해태타이거스를 살 기업이 없었고 떠맡다시피 한곳이 바로 기아다.
광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대에 팔려버린 기아가 기아라는 이름을
해태 자리에 붙이고 타이거스를 인수한 것이다.
선수 및 감독 코치 임원들은 물론 팬들도 힘빠지는 일이었다.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고 해태라는 이름을 기아로 바꿨단 것이 힘빠지는 일이
아니라 무력한 팀이 모두를 힘 빠지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다르다.
선수들이나 코치진이나 신이 날것이다.
더불어 팬들은 미치도록 좋다.
지금 우리가 뭘 보고 기뻐하겠는가
지금 우리가 뭘 보고 행복하겠는가
지금 우리가 뭘 보고 기뻐 울겠는가.
기아 타이거스라도 잘 하니 목 터지게 응원할 수 있고 일사분란하게
응원가 만들고 만들어 기쁘게 기쁘게 응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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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자력으로 우승하려면 이제 한번만 이기면 된다.
1위를 확정하는 것은 한번 이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확실히 이여주자. 남때문에 시즌 우승했다는 소리는 듣지말자.
확실히 1위를 하고 한국시리즈는 축제일 뿐이다
1년내내 누가 잘했느냐가 중요하지 단기간에 끝내는 한국시리즈는 의미없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완벽하게 이기면 더더더 좋겠지만,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이미 기아타이거스는 우승이다.
기아타이거스는 1위다.
기아타이거스는 1등이다.
기아타이거스가 야구 제일 잘한다.
기아타이거스가 지존이다.
기아타이거스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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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치도록 완벽한 응원을 봐라.
저 미치도록 휘둘어 대는 방망이를 봐라.
저 미치도록 뛰는 선수들을 봐라.
저 환한 웃음을 가진 선수들을 봐라.

기아타이거스!!!진정한 강자, 절대강자는 바로 기아타이거스이자 기아타이거스의 팬이다.
기아 최고!!!
타이거스 1등!!!

9월 20일 일요일 엘지전.아이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갔다.
참 오랜만이다.
기아타이거스를 너무 좋아하는 두 아들에게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2회가 시작되면서 기아는 무너졌다.무려3점.3-0

그리고 최희섭의 홈런을 비롯한 4점.역전 성공. 다시 엘지의 동점.
질것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안했고 응원은 응원만이 아니라 행복엔돌핀이다.
9회말 최경환의 끝내기안타.......바로 이것이 기아타이거스의 야구다.
애들에게 타이거스 모자를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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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뻐하는 아이들도 이쁘고 야구 잘하는 선수들도 이쁘다. 다 이쁘다.
기왕하는 거 타이거스야!! 우승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