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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부조리극의 대가 이오네스코 원작 '살인놀이'

연극 '살인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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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숨소리와 표정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극장 공연, 얼마나 좋아하세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문화수도를 표방하는 광주지만, 소극장 숫자는 도시규모 등을 기준으로 했을때, 이웃 전북지역에 비해서도 적은 편입니다.

‘2008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클래식·음악회 관람율이 1.8%였고 연극 2.7%, 무용은 0.9%에 그쳤다고 하니, 소극장 숫자가 적은 것은 그만큼 관심과 수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너무 진지하다구요~?^^

영화보다 어렵고, 콘서트나 뮤지컬보다 보는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연극,
배우들과 밀접하게 호흡하며, 공연이 끝난 후 무언가 근원적인 것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연극,
궁동예술극장에서 오는 7월 31일~8월 2일까지 열리는 연극 ‘살인놀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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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살인놀이 공연 소개

[연극 살인놀이]
   이오네스꼬 / 작
   윤 여 송 / 연출
   일 시 / 2009년7월31일- 8월2일 (오후 4시. 7시)
   장 소 / 궁동예술극장
   문 의 / (062)234-2244
   관 람 료 / 10,000원
   예 매 처 / 충장서림(충장로1가). 용봉서적(전대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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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이오네스코'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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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네스코는 현대연극뿐만 아니라 예술전반과 사상계에 깊은 영향력을 끼친, 20세기의 위대한 연극인이자 예술가, 사상가입니다. <수업>, <의자들> 등의 연극을 통해 전위극의 대표적 작가로 인정받았으며 현대생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형이상학적 불안감을 생리적인 고통으로 극화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지요

그가 이룩한 업적은 추상적이고 초현실주의적인 다양한 기법을 널리 보급하고, 연극계의 자연주의적 인습에 길들여 있는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기법을 받아들이게 했다는 점입니다.


부조리극이란?
 
부조리극이란 것은 아무의미 없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연출을 통해
인생의 근본적인 무의미함과 답답함, '자기 삶에 이방인이 된 듯한 느낌'을 보여주는 연극입니다.

부조리극 즉 처음이나 끝이나 달라진게 하나도 없는 것이 부조리 극입니다.
부조리 극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난 원인이나 사건이 일어나고난뒤 결과가 명확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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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살인놀이' 줄거리

“살인놀이” 는 부조리한 인간의 삶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이오네스꼬의 대표작으로 참을 수 없는 삶의 부조리성, 우주가 보여주는 넘을 수 없는 난관 앞에서의 절망등 비극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자신의 작품을 ‘위장드라마’ 혹은 ‘비극적소극’ 이라고 부르는데 대해 ‘희극은 비극적이고 인간의 비극은 우승꽝스러운 것’ 이라고 말한 이오네스꼬의 말처럼 ‘살인놀이’ 도 비극과 희극이 혼합되어 있다.

작품의 시작은 일요일 광장에서 시작된다. 막이 오르면 평화로운 도시의 한 모퉁이.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질병과 문명의 발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던 중 한 남자의 아이가 죽은 것을 보고 놀란 사람들은 순간적이 패닉현상을 일으키고 우왕좌왕 소동을 피운다.
한 두 사람이 더 쓰러지고 두려움에 떨던 사람들조차 마침내 죽음의 원인을 알지 못한 채 모두 죽고 만다.

정부는 전염병을 확산시키지 않으려 병에 걸린 사람들을 격리시키고, 또 걸리 않은 사람들에겐 고발할 것을 권유한다.이후 도시는 철저히 외부와 차단되고 여기서부터 대재앙에 대처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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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사람들에 대한 산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무지해서, 불성실해서, 죽음에 굴복해서, 나쁜짓을 많이해서 등등 다양하게 죽음의 모습을 해석한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누구도 자신이 살 수 있으리라 예측하지 못한다. 병에 걸려 죽지 않으려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대중을 선동하여 권력을 차지하려는 사람이 나타나고, 과학자는 이 상황의 신비주의적 해석을 비난하고 과학을 통한 계몽을 주장하게 되고, 질병으로부터 격리된 사람들에겐 굶주림이 찾아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시는 점점 피폐해지고 마침내 사람들은 살기위해 서로를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인간의 광기가 극에 달할 무렵 한 사람의 관리가 나와 재앙이 물러갔다고 전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어디선가 불길이 치솟고 도시 전체를 휩쓰는 불길에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절망적이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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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동예술극장 관객석 (사진출처 : 광주드림) >


직접 내눈으로 보고 느끼고 그 상황에서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들려오며 아주 생생하게 메세지가 나에게 전해져 오는 연극 한편으로 무더위와 축축한 장마철을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참조]  연극 '살이놀이' 공연 (2009년7월31일-8월2일) [극단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