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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2Be와 마찬가지로 '국악에 대해 깊이있게 알고, 심도깊게 음미하시는 분'은 별반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알고 보면 쉽고 흥겨운 소중한 우리 고유 문화인데요...


많은 국악인들이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여전히 다른 세계인 것만 같은 것이 국악이라고 하시는 분들, 국악은 어렵고 근엄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위 해 임방울 국악제를 소개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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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방울 국악제 전국대회는 국악인 오정해 씨의 사회로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서 안숙선씨의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비롯, 시립국악관현악단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로 국악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긴 말보다 작년 임방울 국악 전야제를 참관하신 두 분의 포스팅을 소개하는 것이 임방울 국악제의 역동설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http://saygj.com/93
http://blog.naver.com/sanesane1?Redirect=Log&logNo=140055925464

임방울 선생은 우리고장이 낳은 최고의 명창이죠. 판소리사에서도 임방울제는 가장 특별나고 의미있는 소리제입니다. 임방울 선생은 화려한 무대보다 시골 장터나 강변의 모래사장에서 나라잃은 민족의 설움과 한을 노래한 음유시인이었습니다. 당시 서민들에게 선생의 판소리는 위로와 에너지가 된 셈이죠.

한반도 뿐만 아니라 일본, 만주에까지 그의 명성이 울렸고, 유성기 음반 <쑥대머리>는 1백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하니, 이쯤되면 원조 한류열풍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런지요. 나라잃은 백성의 설움과 절망을 노래한 임방울의 한 맺힌 목소리는 당대 우리민족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졌답니다.

임방울 국악제 홈페이지에 국창으로 추앙받고 계시는 임방울 선생의 출생, 성장과 예술세계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http://www.imbangul.or.kr/index.htm?file=doc2_01

그러한 임방울 선생을 기리고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광주에서는
매년 임방울 국악제가 열립니다. 올해도 흥겨운 국악축제가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 일 시 : 2009.9.5(토) ~ 8(화)  (4일간)
  - 장 소 :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중앙여고, 광주여성발전센터 외
  - 주 최 : 광주광역시, 조선일보사, SBS
  - 국악경연
             학생부 - 3종목 (판소리, 기악, 무용)
             일반부 - 6종목 (판소리, 기악, 무용, 시조, 가야금병창, 농악)
             명창부 - 1종목 (판소리)
  - 부대행사
             전야제 - 명인, 명창 초청공연
             아마추어 판소리 경연대회 - 일반시민

임방울 국악제는 서편제를 보셔서 알겠지만 국악의 본고장인 남도에서  미래의 국악계를 이끌어 갈 역량있는 국악신인들을 발굴하는 국내 대표 국악제라고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악 신인들의 등용문인 셈이지요.

작년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자이신 김미나 명창의 경우 6월 27일 서울 장충단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완창 판소리'무대에 동초제 '심청가'를 통해 격조있는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라 하니, 우리지역 국악무대를 통해 데뷔하여, 활동하시는 분들께 꾸준한 관심을 갖는 것 또한 예향 광주인의 센스~!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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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gsj2020/12414098
(고선주의 문학세상 - 작년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 수상자 김미나 명창 인터뷰)

임방울 국악제에는 내노라하는 명창,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절정의 국악한마당을 펼치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광주에 왔다가 청와대로 초청했다던 광주 시립국악관현악단의 선율도 음미할 수 있고요.

9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질펀한 국악 한 자락을 들으면 여기저기서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