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樂 '잔' 을 다녀 오다.
광주 동구 지산동 조선대 후문에 위치한 술집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보이는 것은 자그마한 연못이 보이죠. 물고기도 있어 더욱 술맛나는 분위기에 빠른 비트의 음악인데도 술집 내부는 조용했습니다. 그와 함께 벽을 가득 채운 술잔으로 가게 이름을 만들었더군요. 자짜잔 '잔'
자리에 앉아 보이는 창문에는 다녀간 손님들이 흔적을 남겼습니다. 상당한 실력의 그림들도 보이고, 누구누구와 사랑한다는 글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글을 쓸 수 있도록 펜들도 준비되어 있어 저도 못난 글이지만 일필휘지(一筆揮之) 했습니다. 꼭 어릴적 낙서하는 장난에 빠진 어린 아이처럼 말이죠.
선배와 함께 저녁이지만 제법 더운 날씨라 시원한 맥주와 칠리새우를 주문하고 기다렸죠. 기본안주와 함께 메인 요리인 칠리새우가 맛있게 튀겨져 나왔습니다. 정말 예쁘게 보여 차마 젓가락 대기 아까운 비쥬얼을 자랑하더군요. 보는 맛과 먹는 멋은 가히 두 남자를 녹이고도 남을 정도 였습니다.
벽에 걸려있는 TV 소리나 음악 소리보다 더욱 흥을 돋구는 연못의 물소리가 지나가는 이 밤을 못 내 아쉬워 하는 듯 들리더군요. 여러분들도 무더위에 지쳐 잠 못 드신다면 소중한 지인들과 함께 찾아 보시는건 어떨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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