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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따라올 수 없는 정상에 서있는 '무등산 폭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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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 " 아..선동열 선수가 몸을 풀고 있습니다. 상대팀선수들 표정이 일그러지죠. "
해설자 : " 선동열 선수가 몸을 풀어도 타팀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한다더니 정말 그렇군요. "

요즘 야구좀 본다고 하는 초등학생? 중,고생?? 이른바 2000년대 야구 팬들이 선동열 선수(아니 감독이라 하자) 선동열 감독을 비난하는 글들을 쓴다.
' 선뚱이 뭐 대단해! 예전 야구 수준을 생각하면 선뚱은 지금 투수로 나오면 그저 그런투수일거야! '
' 선동열은 예전 시대를 잘만난 3류 투수입니다!! '

지들이 뭐 본게 있겠는가..그래 그들에게는 지금 잘던지는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이 최고일것이다. 물론 지금 야구 수준이 그 시절보다 훨씬 높은 곳에 와있는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메이져리그 팬들이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를 '넌 수준낮은 시절 홈런타자니까 3류 야구 선수에 불과해!!' 하는 것 봤나?

80년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그야말로 투수의 모든 기록을 바꿔놓은 장본인이다.

한국프로무대에서 던진 시즌은 정확히 11년..(85년~95년)
1500이닝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 그가 만들어낸 기록들을 잠깐 살펴볼까?
통산 1위 기록만 살포시 언급해본다.

  ->   통산 방어율 1.20(향후 수십년 아니 백년이 걸려도 깨기 힘들 기록이라고 본다 방어율만큼은)
  쉽게 풀자면 9이닝 동안 1.2점만 내준다는 의미이다
  그것도 한번도 안빼고 11년동안..(2위 최동원과 2배차이)

 -> 통산 승률 0.785(144승 40패)

->  통산 완봉승 횟수 29회(2위 20회) - 역시 깨지기 힘든 기록

->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80 - 1.00이하면 초특급 선수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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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대들보 선동열



선동열은 일반 투수들에 비해 손가락이 짧다. 이건 투수로서 치명적인 단점이다.
공에 스핀을 먹이기 위해선 공을 잡아주는 손가락이 길어야 회전을 주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당대 최고의 투수가 된 것이다.

직구, 슬라이더...이 두 구종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방어율왕에 오른 사람은 28년 리그 투수중 선동열뿐이다.
선동열만 3번의 0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리그 MVP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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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의 직구..공의 위력이 너무도 강해 홈플레이트에서 떠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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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더+커브(슬러브).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꺾이며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태가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리그 최강에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김성한, 한대화, 김봉연, 이순철, 이종범, 홍현우 등의 뛰어난 타자들이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마운드에서 범접할 수 없는
위력을 가진 선동열의 힘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다.

어렸을때 아버지 손을 잡고 야구를 보러갈 때 선동열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면 조마조마하는
마음없이 너무나 편하게 경기를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비록 초등학생이었으나 ㅋ)

150KM가 넘는 직구, 140KM에 육박하는 고속 슬라이더는 그 당시에 톱타자였던 선수들도 마구였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지금 같이 시스템이 확 짜여져있는 야구가 아니던 시대라 선발로 100개가 넘는 공을 뿌리고 나서도
다음날 필요하면 구원투수로서 또 마운드에 서야 했던 시대이다(지금 이렇게 했다간 선수 학대로
감독은 팬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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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시절의 특급 마무리 투수 선동열


전성기가 훨씬 지났을 30대 중반, 그는 도전정신을 놓지 않고 일본야구무대에 발을 딛게 된다.
첫 해 일본무대에 적응을 못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해와 그 다음해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며 '나고야의 태양'이라는 칭호도 얻게 된다

비록 십수년이 지난 지금 세월의 벽을 이기지 못하고(살도 많이 쪘다. 왜이렇게 젊은 시절 김응룡 감독을 닮아가는지-_-;; 자신의 은사님이라 닮는건지..)은퇴하여 삼성의 감독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선동열의 그 역동적인 투구폼에서 나오는 그 광속구는 아직까지도 최고로
칭송받고 있다.

'무등산 폭격기',  그가 떴다하면 상대팀 타선은 침묵했다.
그는 투구를 즐길 줄 아는 선수였다.
타자 하나하나 성향을 파악하여 약점을 정확히 공략할 줄 아는 기교파 투수이기도 했다.
라이벌 최동원과 이러한 점에서 스타일이 틀렸다.
(롯데 레전드 최동원 - 동시대 선동열의 유일한 라이벌. 그는 무대포 투수였다. 자신이 홈런을 맞으면 그 다음 타석에서 홈런 맞았던 그 공을 그대로 우겨넣어 삼진을 잡을 줄 아는 진정한 멋진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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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의 전설 선동열, 롯데의 전설 최동원, 삼성의 전설 김시진의 풋풋한 스킨십 사진^.^



 해태의 괴물 선동열!
오늘도 그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난 너무나도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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