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인생 2막
서구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공모한 프로그램에 <꿈꾸는 어르신 시와 동화구연에 물들다>와 <문화나눔봉사단 퓨전예술봉사단-비빔밥>이 선정 되었다. 서구문화원은 은퇴 후 인생 2막을 꿈꾸는 어르신들을 위하여 지난 5월 6일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개강식은 꽉 찬 수강생의 열기와 화기애애한 분위로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구문화원 김정희 사무국장은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참여한 만큼 수업참여도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어르신들의 문화욕구가 표출되는 것을 보게 된 즐거움에 참으로 즐겁다. 이젠 집에 돌아가셔서 손자손녀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을 것이다"라로 말했다.
꿈꾸는 어르신, 시와 동연구연으로 물들다.
14년차 동화구연강사,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애정(반달문화원)강사의 첫 강의가 열린 지난 6일, 서구문화원 강의실에는 광주 곳곳에서 40여명이 넘는 수강자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예상을 뛰어 넘는 어르신 수강생의 열기에 자체 오디션을 실시해야 할 정도.
"시와 동화구연에 물들다"의 첫강의는 "‘나를 표현하고 사랑을 전하는 일’이 무엇일까요"로 시작되었다.
참가하신 분들은 대부분 주부를 졸업하기 시작한 평균 60대의 어르신들이다.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서" 자진해서 참가하신 늦깎이 학생들은 “누군가 앞에 서는 일이 힘들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첫 관문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열성을 보였다. 박애정 낭송가는 "가슴속에 재능의 씨가 누구에게든 있는데, 꽃이 피지 않으면 무슨 꽃인지 알 수가 없듯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마음껏 펼쳐보이도록 하자"며, "혼자는 힘들지만 같이 하면 즐겁고, 과정을 이수할 즈음이면 모두가 아름다운 봉사의 공주가 될 것이다." 고 말했다.
‘박애정’이란 이름에 반해서 왔어요.
이날 참여한 분들은 "이야기 할머니 자격증"을 따러 오신 분을 비롯하여 "뇌졸증으로 떨어졌다가 회복 중"에 계신 분, "21년차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동화구연으로 봉사를 겸하고 싶다"는 어르신, "박애정이란 이름에 반해서 오신 분"을 비롯하여, "원래 말이 무뚝뚝해서 동화구연을 배워 다정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 분" 도 있었다. 그 중에는 "친구 따라 오신 분", 도 있었고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보려고 오신 분"과 , "꿈꿔오던 세계였기에 전화로 확인하고 오신 분"과, "일단 참여하고 보자"는 어르신 등 다양한 참여의사와 소감은 알록 달록 고운 무늬처럼 서로의 가슴을 물들였다.
동화구연수업이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어르신들은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는 즐거움으로 수업 내내 즐거움이 넘쳐났다. 단순히 박수 열 번을 치면서도 "삶이 바뀌는 듯 즐겁고 신난다"며, "이렇게 신나는 박수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시종일관 행복한 수업풍경이었다.
내가 호랑이라면, 화가 났을 때, 배가 고플 때..., 어떻게 울까요.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혼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배워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며, "동화구연은 배우기가 쉽고 사용할 곳이 많다"며 수업을 진행하는 박 낭송가. 그녀는 호랑이 소리 "어흥", 이 한마디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해 질 수 있음을 말했다. 할아버지 목소리와 할머니 목소리를 번갈아 가며 소리를 가다듬었고, 고양이 소리, 풀 뜯는 염소 소리를 연발하는 동화구연반 학생들은 모처럼 들뜬 소리를 지르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업을 받았다.
또한 실습으로 진행된 동화구연 <비오는 날>을 시연하고, <움직이는 개구리 접기>을 따라하였다. "그동안 수천마리의 개구리를 접었는데도 종이 한 장으로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며 박 낭송가는 말했다. 또한 "저는 동기부여만 드릴 뿐이며, 지금 우리가 배우는 과정은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며 "동화구연을 찾아갈 곳이 너무 많고 주변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행복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하는데 칭찬은 세상 모든 사람, 특히 어르신들을 춤추게 한다. 우리에 관심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며 인생은 어려운 것이 아닌데 우리가 어렵게 살고 있었던 것 같다" 며 "앞으로는 계속 행복하시라"고 말했다.
문화향수를 누릴 권리는 때와 장소가 없다.
서구문화원의 어르신프로그램을 보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문화욕구의 표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어르신도 아니며, 주부도, 아내도 아닌 학생이었으며, 개인의 행복추구에 대한 이룸을 통하여 다시 어르신이며, 주부며, 할머니로서 가정과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어하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신록이 더욱 깊어지는 서구문화원 길에서 다함께 “파이팅”하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이날, 이 순간은 처음이 아닌 영원히 이어질 순간이기에 마음을 보태며 행복을 기도한다. 어디선가 푸른 들판에 흰 염소 한 마리가 “음매”하고 우는 듯. (서구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꿈꾸는 어르신 시와 동화구연에 물들다)
<움직이는 개구리를 접어 들어보이는 모습 -해맑네요>
<수업이 끝나고 서구문화원 공원에서 -사랑합니다>
동화구연가, 시낭송가, 우크렐레연주가
박애정(반달문화원) 선생님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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