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술의 요람 <운림골예술의 거리>
무등산자락 증심사로 가는 길이 아름다워 진다. 미술의 거리로 소문나면서다. 서울 경북궁 옆의 갤러리 골목처럼 이곳도 갤거리들이 다섯 곳이나 줄지어 있다. 가장 먼저 있는 갤러리는 국윤미술관. 국중효작가와 윤영월 작가가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두 작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면서 회화,서예,조각,공예,판화,드로잉 등 미술품과 관련자료들을 수시로 전시한다.
우제길 미술관 전경
우제길 미술관
우제길미술관 입구
다음은 의재로에 본격 진입해서 학림중학교 앞에서 우제길 미술관을 만난다. 역시 개인 미술관. 우제길 미술관은 겉보다 속이 아주 아름답다. 지하공간까지 연결된 내부는 전문 미술관답게 동선이 아주 잘 가꿔져 있다.우제길 작가의 삶과 추상미술작업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자 미술 애호가들의 모임장소다. 개관이래로 어린이와 장애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심포지엄, 국제판화 워크샵등의 의미있는 행사가 많이 열린 곳이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보다도 먼 이국땅에서 더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운림제 부채박물관
운림제 부채박물관 전시관
조금더 올라가면 운림제 부채박물관이 있다. 세인봉과 어우러진 한옥풍경이 일품인 이곳에는 전세계의 부채들이 다 모여있다.1900년대 장인들이 만들었던 호랑이,사슴가죽 부채를 비롯해 임금의 행차때 사용했던 의선,동양화를 그려넣은 풍속화 부채, 은밀한 성 풍속도를 소재로 한 부채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부채의 풍속화와 민화에 채색을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등현대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내부 전시실
운림제를 나와 증심사를 향해 다시 좀더 가면 왼쪽에 현대미술관이 나온다. 서양화가 정송규 선생이 설립한 사설 갤러리다. 작품 수는 얼마안 되지만, 이 미술관을 건립한 호남출신 서양화가 정송규 선생의 작품들과 오승윤선생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문화적 소외 계층인 어린이와 여성, 노인을 위한 기획전을 자주 열어 호평을 얻고 있다.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는 갤러리는 의재미술관인데, 무등미술관에서 다소 거리가 있다.
의재미술관
의재미술관 내부
무등산 등산로에 접어들어 한참을 가면 관풍대가 나오고 바로위에 의재미술관이 있다. 증심사 삼거리가 바로 미술과 앞이다. 산속에 파묻힌 미술관 주변의 전경은 절로 그림이 나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의재 허백련을 기려 세운 미술관으로 의재의 남종화가 상설 전시되고 있다. 무등산을 타다가 의재 미술관에서 선생의 그림을 보면, 선생이 어떤 느낌으로 산수화를 그렸는지 그 맛을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의재 미술관은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시원스럽고 자연스럽다.
의재미술관 전시실
이 다섯 개의 갤러리들이 모여 운림골 예술의 거리를 만들고자 하였다. 함께 기획전도 열고 방문자에 대한 서비스도 공유하게 된다. 지역공동체의 자연유산을 공유하고 새롭게 조명해내는 커뮤니티 아트의 출발이 여기서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출처 : 유투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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