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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수중정자와 향토 문화 마을

수중정자와 향토 문화 마을


만귀정 풍경

상무지구를 지나 서창검문소 자리에서 대촌쪽으로 나가는 길을 타고 들어가면 광주시 서구 세하동이 나온다. 갈색의 만귀정 안내판이 보이고 잘 찾아보면 만귀정이 새겨진 입석도 보인다. 만귀정 입석을 따라 들어가면 곧 동네초입이 나오는데 이곳에 한폭의 수채화같은 만귀정이 들어서있다.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한 만귀정
겹처마에 팔작지붕을 한 만귀정

도시에서 만나는 정자는 석탑이나 서원 등과는 다른 운치를 자아낸다. 그만큼 귀하기도 하고 생활현장안에 자리잡아 자칫 관리가 부재할 경우 흉물로 변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대다수 도심정자들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옛 전통문화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 어떤 곳보다 유익한 나들이가 되고도 남는다. 이곳 만귀정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구조와 고목들이 어우러진데다 연못까지 있고 한적한 시골내음도 만끽할 수 있다. 둑방길을 오랫동안 지킨 나무들이 해저물녘 연못에 자신의 모습을 드리우고 있어 한폭의 풍경화 같다.

만귀정 연못가에는 고목들이 많다.
만귀정 연못가에는 고목들이 많다.

만귀정은 흥성 장씨 만귀 장창우(1704~1774) 선생의 후학들이 1934년 건립한 정자다.
 만귀정은 1400여평 남짓한 큰 연못가에 세워졌는데, 그 앞으로 연못 중앙에 습향각을 짓고 반대편에는 묵암정사를 지어 다리로 연결했다. 그러다 보니 연못을 가로질러 다리가 놓이고 세 개의 정자가 서로 연결되었다. 이런 풍경은 이곳이 유일하다.

연못속 수중정자 습향각
연못속 수중정자 습향각

습향각과 만귀정
습향각과 만귀정

습향각과 만귀정
묵암정사

정자와 연못 주변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빙둘러 있다 .수령이 오래된 고목이 만귀정의 오랜 풍상들을 증언해주는 듯 싶고 일렁이는 대숲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한다. 왕버들 나무를 비롯해 벚꽃과 창포, 상사화, 단풍까지 각 계절마다 특성있는 아름다움을 뽐내기도 한다.
이곳에서 '꽃상여'나 '탈선춘향전' 등 여러편의 영화도 촬영된 것만 봐도 이곳의 풍치가 얼마만큼 아름다운가를 직감할 수 있다.
묵암정사에는 중건상량문 중건지 중수기 등과 만귀정원운과 팔경 등의 만은 시문현판이 걸려있는데다 경내에는 만귀정시사창립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이 여러 문인들의 활동무대였음을 알 수 있다.만귀정에서 습향각으로 가는 건너가는 다리옆에는 취석, 다른 한쪽에는 성석이라고 새겨진 긴 석재가 놓여있어 취흥을 돋았을 주인의 흥취를 느낄 수 있다.

만귀정과 취석
만귀정과 취석
만귀정에서 조금만 더 가면 서창향토체험마을이다. 두 곳은 반드시 함께 돌아보아야 한다. 정자만 동떨어진 경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항상 마을이 먼저고 정자가 다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서창마을은 광주에서 유일한 전통 체험마을이다.

서창향토문화마을
서창향토문화마을

서창마을 향토문화체험관
서창마을 향토문화체험관

마을 뒤로는 백마산이 있고, 마을 앞으로는 넓은 들과 극락강이 있다. 조선 중기에 형성된 마을로 임진왜란 때의 의병 김세근 장군의 이름을 따 세동마을이라 부른다. 본래 한옥 구조를 갖추고 있던 곳으로, 전통문화·농촌생활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8~2002년 전통한옥마을로 조성하였다. 민속용품자료전시장·향토문화체험관을 비롯해 야은당과 의병장김세근공적비·열부김씨행적비 등이 있다. 주말틈새문화학교·전통놀이문화체험학교·예절학당·도예체험 등을 진행한다.
특히 칠월칠석날 열리는 <견우직녀 만나다> 축제는 아주 매력적이다.

서창향토마을내 야은당
서창향토마을내 야은당

서창향토마을내 한옥체험관
서창향토마을내 한옥체험관

 

출처 : 유투어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