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女의 좌충우돌 광주생활]Story - #1

 안녕하세요 ^^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대학생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천민주입니다. 너무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주위 곳곳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봄꽃들이 만연한데요. 정말이지 이런 날엔 김밥과 음료수를 싸들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들이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지만 전 그 동안 중간고사 기간이라 벚꽃놀이를 가지 못했답니다. 내년을 기약하는 수 밖에 없네요.^^　여러분들은 꽃놀이를 다녀오셨나요?^^

 본격적으로 포스팅에 들어가기 앞서, 앞으로 저의 포스팅은 여러분들께 문화생활이나 맛집, 관광지에 대한 소개도 소개이지만 광주에서 생활 한 저의 경험들을 종종 이야기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주에서 살고 있는데 무슨 광주 생활 이야기?’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사실 전 광주 거주가 3년 째 들어선 경상남도 진주가 고향인 여대생이랍니다. ^^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 ♪ 노래도 있듯이 두 지역의 크고도 작은 차이들은 찾아보면 은근히 많은데요, 제가  그 크고 작은 차이들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 경험을 바탕으로요 ~

 먼저, 오늘은 사투리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2009년 신입생을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공부, 새로운 선배, 동기들을 만나고 대학생의 자유로움을 만끽했던 파릇파릇했던 시절!

 20살이라는 최고의 히든카드를 내세워 어딜가나 예쁨을 받았던 그 때, 전 어딜가나 경상도 사투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들었답니다.

 “고향이 어디야?”, “오빠야~ 한 번만 해봐.”
이런 연유로 제가 ‘오↗빠야~’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

 아마 TV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의 말들이 전라도 사람들이 볼 때는 귀엽게만 보인듯 하네요.
영화 같은데서도 <해운대>, <친구> 영화를 보면서 다들 한 번쯤은 접해보셨죠?

 어딜가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말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 사투리를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고쳐보려고 하지만 고칠 수가 없네요.

 주위에선 너무도 매력적인 것 같다면 절대로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말라 하지만 고치려 해도 도무지 전 제가 말하는 게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은데 뭐가 문제지? 하는 생각도 든답니다. ^^ 말하는 입장에서는 잘 못느끼는거겠죠. 전 나름대로 전라도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ㅎㅎ

 이런 말이 있죠. 경상도 사람 말투는 절~대로 고쳐지지 않지만 전라도 사람이 다른 지역을 가면 쉽게 그 곳 말투를 배운다구요. 
그래서일까요? 저와 함께 다니면 제 친구들도 줄곧 제 말투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도 정체성의 혼란이 든다고 제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답니다.

“내가 있다이가~ 뭐뭐 했다이가~.”
“뭐라카네”
“지금 뭐하는데”
 일단 경상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는 억양 자체가 굉장히 다르죠. ^^  그래서인지 제가 말할 때면 말의 높낮이가 너무도 다양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듣는 답니다.

 또 여기 광주 사람들이 볼 때 경상도 사투리가  여자에게는 애교가 넘치는, 남자들이 사투리를 쓰면 뭔가 박력있는? 그런 느낌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전라도 사투리를 보자면 뭔가 조금은 파워풀한 느낌?!을 전 처음에 가졌거든요 ~
"그랬는디~"
"오메 겁나 ~ 해부렀다잉"
그래서 아마 경상도 사투리는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유한 느낌을 가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이제 3년차 광주에서 생활하면서 과거의 무척이나 심했던 사투리로부터 벗어나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고 있는데요. 전 정말이지 사실 표준어를 쓴다고 하지만 주위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 20 평생을 써 오던 말인데요.
그래서인지 전 이걸 하나의 제 매력으로 광주에 사는 한은 가지고 있으려구요. ^^ 뭔가 다른 사람들과는 독특한 저의 특징이 될 수도 있겠죠?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도 좋게 봐주는 것이니까요 ~ ^^

 어떤가요? ^^ 여러분들도 뭔가 경상도 사투리의 매력에 빠질 것 같나요? ^^
제가 사투리를 쓰면서 느낀 것들이 여러분들께도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앞으로 전해드릴 여러 이야기들은 좀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학생블로거 기자단 천민주(@mode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