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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경상도 女의 좌충우돌 광주생활]Story - #3-빛창


안녕하세요~ 벌써 5월도 중순으로 접어 들었는데요 ~
샌드위치 연휴라고 하죠 ^^ 연휴가 많아서인지 시간이 더더욱 빨리 지나는 것만 같네요.

이젠 날씨도 약간 더운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그래도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매일 매일이 들뜨는 기분인 것 같아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여러분들께 이야기하고자 하는 저의 세 번째 이야기는 5.18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이제 몇 일뒤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제가 다니는 전남대 학교에서도 이와 관련한 행사나 강연회가 마련되어 있구요, 광주 내 곳곳에서 여러 행사들을 쉽게 보실 수 있을텐데요. 그래서 이렇게 이번 주제는 5.18로 정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영화 '화려한 휴가' 장면 중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관련해서 경상도 사람이 느끼기에 뭐 특별한 점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실텐데요. 물론 이와 관련해서 느끼는 바는 정말 크게 다를 수 밖에 없죠.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다들 잘 아시겠지만 5.18 기념재단 홈페이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5.18 민주항쟁에 대한 의의를 말씀드릴께요~

5.18민주항쟁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자발적인 민중운동의 소산이다. 조선말기의 갑오농민혁명, 일제 강점기의 3.1운동과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은 민족해방투쟁,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학생혁명 등의 정신을 이어받은 밑으로부터 개혁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항쟁이었던 것이다.

5.18민주항쟁은 깨어있는 민중이 민주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나라의 민주화와 민족의 자주적인 통일, 그리고 평등 세상을 향한 사회진보 운동의 일대 전환점으로 자리잡았다.


정말이지 이 민주항쟁은 민주사회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계기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거리가 피로 물 들여지기도 하고 희생자들이 발생했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아직까지도 항쟁에 참여했던 그 분들을 위해 이 날을 길이 길이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 교육의 측면에서도 계속해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출처 - '5.18기념재단'



사실 전 이 5.18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먼저 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6년 전 방영했던 ‘제 5공화국’이나 영화 ‘화려한 휴가’는 모두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것이였는데요, 사실 5.18 민주항쟁은 광주 내에서 시작되고 일어난 사건인만큼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출처 - '5.18기념재단'

근현대사와 같은 역사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저였지만 어릴 적부터 5.18 민주항쟁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고 우리 부모님 세대들에 있었던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드라마나 영화를 챙겨보았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께 드라마 ‘제 5공화국’의 한 장면을 보고 질문한 기억이 있습니다.

‘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진압할 때 엄마, 아빠는 뭐하고 있었어?’

이 대답에 부모님은 그 당시 고등학생이였는데 광주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TV에서도 제대로 된 보도를 해 주지 않았구요.

그러다가 대학교를 광주에 오고나서 맞이한 2009년 5월. 사실 5.18 관련행사가 광주에서는 이렇게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랐습니다.

친구들에게 이런 게 너무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릴 때 학교에서도 5.18 관련 글짓기 행사나 그림 그리기 행사들을 매해 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놀랐구요.

제가 진주에서 학교를 다닐 때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고 해서 행사를 진행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날로 보지 않았거든요.

광주엔 5.18기념재단도 있고, 망월동엔 5.18 국립묘지가 있는 등 민주주의를 이뤄낸 중심의 도시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물론 요즘엔 과거 역사를 다시 돌아보고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사업 등이 많아 사건의 의의나 발생배경 등을 많이들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곳은 광주밖에 없다는 것이 정말이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행사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민주주의 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올해로 민주화운동은 31년이 지났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냈던 그 기적 같은 봄날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생블로거기자단 천민주(@mode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