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가 노래하는 모습으로 찍어주세요. 하하하”
하시더니 대뜸 무대로 올라가셔서 기타를 잡으신다.
그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났다.
웃느라고 손이 떨리는 바람에 사진이 자꾸 흔들려 여러번 셔터를 눌렀더랬다.
통기타 모양의 네온사인 조명이 눈에 띄는 ‘작은음악회’를 찾았다.
비교적 넓은 실내공간을 가진 가게 안에서 사장님께서
뭔가 분주해보이신다.
2004년 1월에 사직공원에 자리를 잡으셨으니
벌써 햇수로는 5년이다.
주로 사장님께서 공연하시고 가끔 후배들이 와서 연주를 하기도 한다고.
둘째가면 서러울 정도로 올드팝을 주로 하신다고 한다.
가게 벽면에 있는 여러 팝 가수들의 사진 포스터와,
기타모양의 네온사인 그리고 여러가지 소품들이 아기자기 하다.
가게 곳곳에 많은 와인병이 놓여있어, 여쭤보았더니 대뜸
“하하하. 그냥 제가 와인을 좋아해서 와인을 취급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와인하고 저하고 안어울린다고들 하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계속 하고 있죠. “
참 유쾌하신 분이다 싶다.
무엇보다도 소아백혈병 모금사업을 10년째 하고 계시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인상깊었다.
쉽지 않은 일일 텐데 10년이나 계속하셨다는 것과,
오히려 그 모금사업이 가수 생활에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된다고 하시던 것이
잔잔하게 마음에 참 많이 남는다.
가게에 들어가기전 출입문 옆에 있었던 "아름다운 나눔의 집"의 의미를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사직골 거리 미관이 좀더 좋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문닫은 업소들을 리모델링해서 새로운 업소들이 입주할 수 있고,
상징적인 조형문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인식되고 홍보 될수 있으면 좋겠네요. "
지역축제를 비롯해서 외부공연도 많이 하시고 계신다는 사장님.
국악과 접목한 공연을 하는 듯 인상깊은 경험도 많으시다고.
광주에서 이름이 알려진 가수고 되어 한번쯤 큰 공연을 하고 싶으시다는 사장님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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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음악회"
영업시간 : 06 : 00 PM ~ 02 : 00 AM
전화번호 : 062 ) 671 - 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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