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니는 아이딸린 엄마라면,
이사를 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바로 학교 문제다.
광주로 이사를 결정하면서 아이의 학교와 학원을 선택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했다.
서울에서는 나름 전통있다는 사립(?)엘 보냈었다.
적은수에 선생님의 온갖 관심을 받으면서 초등학교 1학년을
아주 잘 마친 아이에게 또 이사를 하자는 말을 꺼내기란...사실 참 힘들었다.
큰딸 1학년때 교실에서 |
초 1학년 거북이 마라톤에서 |
사실 큰애는 직장을 여러번 옮기면서 우리 부부와 함께 산 시간 보다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산 시간이 더 많았다.
그게 늘 마음의 부담이었다.
모처럼 서울에서 네 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매주 나눠주는 초등학교 1학년의 별난 숙제를 해결하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
학교가는 것을 너무도 즐거워하고, 자긍심을 가졌었는데... 다시 또 학교를
그것도 지방으로 내려가야한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앞섰다.
그래서 광주 이사를 결정하면서도 좋은 학교 찾기에 나섰다.
입소문으로 들은 학교들에 전학을 알아봤다.
처음엔 광주에서 이름 있다고하는 초등학교에 모두 전화해봤다.
먼저 , 광주교대부속 초교... 언제 자리가 날지 모른다고 한다.
30여명이상이 밀렸다는 말을 들었다.
다음은 송원초교. 광주에서 알아주는 사립명문이라고 들었다.
그리고 회사 동료들도 송원을 보낸다는 사람이 꽤있었다.
학교에 전화해서, 자리를 알아봤지만, 정원에서 결원이 생겨야 가능하다는 말만들었다.
그러던 중 이사를 하게 되면서 결국, 큰 아이의 학교는 풍암초등학교로 결정!!
사실 엄청 나게 큰 걱정을 했었다. 내성적인 성격에 사립학교에서의 1년간의 적응기를 보냈는데 쉽사리 적응 할 수 있을지?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아이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갔다. 화장실이 너무 냄새가 나서 싫구요.
현관에서 복도까지 실내화를 못신고 들어가는 정도의 불만을 토로했지만,
별다른 군말 없이 잘 적응해 주었다.
풍암동이 원체 인기 지역이다 보니, 학기가 바뀔때 전학생이 많다고 했다.
예림이의 전학 첫날도...20여명의 학생이 전학을 왔다고 했다.
학교 규모도 꽤나 큰편이다. 풍암지구만해도 풍암초교를 비롯해서, 신암초교, 금당초교, 운리초교 4개의 초등학교가 있었다.
암튼 일단 학교 보내기는 순조로왔다.
다음은 학원 찾기....
또 엄마들의 입소문과 아시는 분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영어 전문학원 브라이튼을 보냈다. 아이는 자기 수준에 딱이라면서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아이를 돌봐주실 분이 그만 두는 바람에 직장에 가 있는 동안 아이를 케어하면서 공부도 시켜줄 곳을 찾아야 했다. 첫 학원엔 미안했지만, 회사 동료의 말을 참고해서 집에서 차로 10분이내에 도착가능한 세운어학원으로 학원을 옮겼다.
원어민교사, 한국어 쌤과의 2시간동안의 영어공부
그리고 학교 수업을 교과별로 지도해주는 시스템이 넘 맘에 들었다.
더욱 좋은 것은 간식 까지 챙겨 주는 것이었다.
피아노를 하나 추가해서 영어, 진도별 교과공부, 피아노까지 한자리에서 해결하니
게다가 간식 까지 챙겨주니....일하는 엄마에겐 금상첨화였다.
아이는 첨에 다소 힘들어했다.
유치원부터 영어 배운 아이들과 공부를 하려다 보니, 실력이 딸리고 어렵게 느껴진 까닭이다. 지금 6개월의 시간이 지나면서...무난히 잘 적응해가고 있다.
직장 일에 쫓기는 엄마에게 "엄마 회사 안가면 안돼?" 할때 마다 미안한 마음이지만,
알아서 잘 적응해주는 딸아이에게 넘 고맙다.
예림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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