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을 때 대게 사람들은 여행을 꿈꾼다.
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타고, 혹은 배를타고.
한적한 섬으로 들어가 며칠동안 일상생활을 잊고,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과 바다내음속에 젖어들고 싶어질 때.
바닷가에나 있을 법한 파라솔이 놓여있는 통로틑 통해,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벽면 여기저기에 걸린 커다란 사진 액자들이 눈에 띈다.
피사체 보다도 파란 하늘이 인상적인 사진들이다.
문득 하루하루를 나면서 하늘을 보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진으로 만나는 파란 하늘이 낯설지만 반갑다.
머리카락이 아주아주 짧으셨던 사장님께서는
사진을 찍겠다는 말에 서둘러 모자를 찾아 쓰셨다.
사진찍으려면 모자를 써야한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허스키하고 무심한 사장님의 말투가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속에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시끄럽고 복잡한것은 딱 질색이라고 하시는 사장님의 마음일까.
파란하늘 사진과 함께 작은 바 앞에 걸려있는 풍경과 곳곳에 놓은 작은화분들은,
외딴 섬같이 조용한 곳에서 통기타 하나 들고 노래하는
자유로운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작은 무대 뒷 벽에 걸려있는 사진과, 통키타가 너무 잘 어울려서,
섬에서 느낄법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다.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음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7080포크송 위주의 잔잔한 기타음악이 너무 좋다고,
고차원적인 음악이 아니라 가깝고, 누구나 쉽게 어울리는 음악을 하고 싶으시다던
그 마음은 누구라도 곧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함이 아니라 음악이 좋아서 온 곳이니,
시당국에서 ,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광주시민들이,
사직골에 대해 좋은인상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던 사장님.
사직골에 있는 "섬으로"는 그런 바다내음 대신 음악이 있는 곳이었다.
도심속의 작은 공원에서 느끼는 바다위의 '섬으로'
오늘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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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영업시간 : 07:00 PM ~ 02:00 AM
전화번호 : 062) 652 - 8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