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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행

고봉 기대승 월봉서원(빙월당) - 광주랑 퇴계 이황이 '당신이 나보다 한 수 위다'라고 칭찬한 고봉 기대승. 우리는 조선시대의 대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은 기억하지만 그와 쌍벽을 이뤘던 고봉 기대승 선생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경상도에 퇴계가 있었다면 전라도에는 고봉이 있었다. 고봉 선생의 탯자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두정동이다. 고봉 선생은 열심히 글을 읽어 32세에 과거에 응시해 문과의 을과에 급제해 승문원 부정자가 되었다. 여기서 퇴계 선생을 만나게 된다. 고봉 선생은 퇴계 선생과 첫 대면에서 '바른 선비의 처세'에 대해 물었다. 퇴계 선생은 "자신이 깨끗하고 옳은 일만 하면 된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이들의 우정은 26년간 계속되었다. 선생은 조선 건국 이래 조선이 앓아온 내부 모순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 더보기
고경명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우 포충사- 광주랑 고경명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우 포충사- 광주랑기나긴 조선 5 백 년의 호남 사상과 호남의 기질을 살펴보면 각인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국난을 당하자 과감히 칼을 든 시인 고경명 장군이다. 아름다운 시문으로 일찍이 문장력을 인정받은 60세의 노선비가 임진왜란 이라는 국난에 즈음하여 농민과 함께 힘차게 북을 울리고 의기를 휘날려 왜적에 대항하자 그를 따르는 젊은 의병들이 피가 끓어 넘쳤다 이런 고경명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우가 포충사이다. 광주광역시 남구 원산동에 자리한 포충사는 1606년 선조가 친히 고경명에게 '포충'이란 액호를 내리고 뜻을 기리게 하면서 만들어졌다. 1978년 포충사를 호남의 대표적인 호국성지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지원에 의해 신사우인 유물전시관, 내삼문.. 더보기
[광주여행]의재미술관에서 샤갈을 느끼다. - 광주랑 [광주여행]의재미술관에서 샤갈을 느끼다. - 광주랑 무등산 증심사 가는 길, 집단시설지구에서 증심사로 10여분 오르면 일주문 바로 못미쳐 왼쪽 산자락에 의재 미술관이 있다. “그냥 미술관?” 하면 좀 섭섭하다. 우리나라 전통미술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인데... 의재 미술관은 우리나라 남종화의 종착역이라 할 만한 곳이다.남종화의 내력을 찾고자 할 때는 의례히 진도 운림산방을 찾는다. 추사의 제자인 소치 허련이 세상살이를 접고 그림에만 일념 했던 곳이어서다. 그곳 진도에서 태어나고 운림산방에서 그림을 배운 의재 허백련이 여기 무등산에 있다. 허백련은 남종화의 마지막 대가로 일컬어지는 사람. 이곳에 화가로서의 허백련과 사회운동가로서의 의재가 함께 있다. 광복직후 사재를 틀어 농업학교를 짓고 차밭을 일구기 시작한.. 더보기
[광주여행] 무등산에도 차밭이 있다 - 광주랑 추사 김정희가 일지암 초의선사에게 이런 글을 보낸다.“ 당신을 사모하여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니... 오해말고 차나 보내주셔...”초의선사가 차와 함께 답장을 보냈다.“사람의 진정성은 알지 못하나.. 차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덜떨어진 사람없다..” 장난기 가득한 두 사람의 편지다. 역사책에 중요하게 등장하고 당대에도 전국에 명성을 날리던 두 사람의 대화가 이러했다. 차를 맛 본 추사는 그의 대표적작품으로 인정받는 이란 글귀를 써 보낸다. 이글만 보아도 두 사람의 관계가 쉬 짐작이 간다. 이처럼 차라는 게 귀한 물건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전쟁까지 일으키지 않았을까. 아편전쟁이 바로 이 차 때문에 일어난 것일테니 말이다. 영국에서 중국차가 인기가 많을 때 수입차의 대금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 더보기
[광주여행] 서창향토마을 - 광주랑 [광주여행] 서창향토마을 - 광주랑 광주~송정리간 공항로를 시원하게 달리다 보면 왼편으로 세하동으로 들어서면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정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만귀정이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삼나무, 단풍나무, 해송 왕벚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정자다. 그곳을 지나 대촌동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서창향토문화 마을이 있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 낮은 담장 너머로 기와집이 가지런하게 눈앞에 펼쳐지는데, 모처럼 도시에서 만나는 한옥마을이다. 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죽로지실’ 이라는 다실이 있다. 뒤뜰로 열린 문을 통해 내다보이는 장독대가 향수를 자아낸다. 뒤안에는 절구와 나무공이, 가래, 망태, 삼태기, 지게가 사이 좋게 모여 있고 대문 옆 민속용품전시장에는 벼루, 먹, 남바위, 나막신, 가야금 등 옛사람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