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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무등산 산행길에서


무등산 산행길에서 2010.07.25

  가끔은 무등산을 이른 아침에 산행을  합니다. 오늘도 간단한 아침을 
마치고 6시경 집에서 출발했다.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분비는 시간을 피해 조용한 산길에서 부부간에 대화의 시간을 갖으면서 걷고 싶어서 이다. 한정된 주거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통상적인 대화에서 여행이나 산행 길에서는 의외의 좋은 삶에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혈연(血緣)과 의 관계 그리고 많은 지인들 관계 그리고 부부가 같이 가고 있는 인생길 중년을 경유해서 실버에 이르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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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나누는 대화는 풍부한 감정으로 포용과 수용을 배가해주기도 한다. 이래서 더 좋은 대화의 장소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같이 더운 삼복(三伏)더위에 무슨 등산이냐고 반문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길을 오르다 보면 시내에서 느껴졌던 더위는 찾아볼 수가 없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강수량이 많아져 계곡마다. 물 흘러내리는 소리만 들어도 우선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무등산의 잘 정비된 등산로는 증심사쪽 당산나무를 지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숲이 우거져 그늘터널 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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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와 눈 맞추고 풀벌레소리와 자귀나무 꽃 잎 사이에서 노래하는 큰 매미소리는 상큼한 숲속의 행진곡을 들려주고 있다. 싱그러운 숲속의 등산길 따라 한 시간여 중머리 재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등산객을 반기며 부채질 해준다. 무등산 등산길은 잘 정비관리가 되고 있으나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주차장에서 출발해 한 시간 넘는 거리인 중머리 재는 중간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 광장에 벤치는 몇 개가 있으나 수목이 없어 약간은 삭막하다 중머리 재 광장에 수목을 식재해서 그늘을 만들어 휴식 공간을 만든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다행히 오늘은 중봉쪽 산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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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비가 내린 덕일까 중머리 재에서 바라다본 광주시내는 스모그 현상에 의해 뿌옇게 보였는데 오늘 따라 선명해 시야는 월드컵 경기장이 바로 앞에 있는 듯하다. 도시가 선명하게 보이는 저 끝 수평선 끝자락의 산봉우리 마다 아름다운 뭉게구름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준다. 정말 아름답다 시야가 넓게 조망(眺望)된 광주시 전경이 오늘같이 아름답고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처음인 것 같았다. 건강한 체력과 정서적인 안식처가 되고 있는 어머니 품속같이 포근한 산 무등산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