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141호 광주광역시 무등산 충효동 일대의 도요지는 세종실록 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통해 14세기 중엽부터 16세기 초까지 운영되었던 곳으로 전라도지역 분청사기의 성격과 백자로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자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요지이다.
무등산 분청사기는 순박하고 정감 있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멋을 표현해 냄으로서 한국인의 정서와 미적 감각에 어울리는 형태미와 기능성을 갖춘 도자기라 할 수 있다. 분청사기 가마터가 국가사적141호로 지정된 데에서 보듯이 무등산 분청사기는 한국 도자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광주시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갑발 및 도지미를 비롯한 가마도구와 접시 대접을 주종으로 합, 발, 호, 매병, 제기, 마상배,잔, 장군, 주전자, 벼루등 다양한 종류의 생활자기가 생산되었으며 장식기법 또한 고려청자의 제작기법을 이용한 상감, 박지, 조화, 인화, 귀얄기법 등 재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여러 장식기법이 사용되었다.
문양으로는 인화기법을 사용한 대접과 접시류의 안팍에 국화문, 연판문, 나비문이 가득 시문되었으며 상감, 박지, 조화, 귀얄기법의 문양으로는 모란, 물고기, 게, 새우, 연꽃 뇌문, 덩쿨, 풀 등 청자와는 전혀 다른 수수하고 활달하며 생동감 넘치는 문양들이 시문되었다.
또한 기물과 갑발 등에 명문이 새겨진 특징을 보여 주는데 주로 굽 안 바닥에 장인들의 성과 이름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날짜와 지명을 표기한 것과 관청명이 음각, 인각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마상배에 새겨져 있는 "어존"이라는 한글 명문은 세종28년(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후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제는 문화역사 탐방과 자연생태 체험으로 관광 형태가 바뀌고 있어 광주를 상징하는 무등산이 갖고 있는 가치, 즉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결정된 무등산 주상 절리대를 비롯해 김덕령장군의 유적지, 환벽당, 풍암정 등의 정자문화, 충효동왕버들, 무등산 분청사기 가마터, 광주호생태원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면 좋을 듯하다.
무등산 분청사기 도예축제 일정
- 일시 : 2016.10.14 ~ 10.23.
- 장소 : 광주호 호수생태원
1. 무등산분청사기협회 회원전 (축제기간 오전10시-오후6시)
무등산분청사기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협회 회원 45명이 참여하여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작가 개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 무등산 분청사기 제작체험 (축제기간 오전10시-오후6시)
무등산 분청사기에서 보여 지는 다양한 문양을 보고 이해하며 문양새기기, 꽃그리기, 물레차보기등 무등산 분청사기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이며 무료로 진행됩니다.
3. 분청사기 작가 초청 워크샵 (축제기간 오전10시-오후5시)
무등산분청사기협회 소속 도예가 20명이 분청사기의 제작 과정과 기법을 행사장에서 시연하여 무등산분청사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4. 무등산분청사기 홍보물(생활자기)판매전 (축제기간 오전10시-오후6시)
무등산분청사기의 문양과 제작 방법을 생활도예에 응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도자기를 제작하여 보급, 홍보함을 목적으로 협회 회원 20여명이 공방 혹은 개인의 이름으로 공간을 마련하여 분청사기 생활도예 판매전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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