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문화마을 - 양림동에 위치한 한희원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한희원 미술관은 양림동 작은 골목을 찾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찾기만하면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아늑하고 열린 공간더군요.
이장우 가옥과 최승효 가옥 사이 즈음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이장우 가옥에서 출발해봅니다.
한희원 미술관을 들를 계획이라면 이장우 가옥도 같이 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평온하고 소박한 느낌의 가옥이랍니다.
이장우 가옥 앞 이정표를 따라 한희원 미술관쪽으로 올라갑니다.
조금 걷다보면 골목 담벼락에서 또 다른 이정표와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한희원 미술관이 한눈에 보입니다.
미술관 아니랄까봐 감각적이고도 독특한 소재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예술가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대문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문이 열렸을까 걱정하며 기웃거리고 있는데, 대문 너머로 직원분이 들어와도 된다고 하십니다.
문을 지나자마자 만나게 되는 예쁜 꽃화분이 봄을 알립니다.
봄, 반갑습니다. 꽃도 반갑습니다.
한희원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커다란 사진 속 한희원 작가님이 환영해 주시네요.
작은 골목 한 켠에 위치한 한희원 미술관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그래서 더 양림동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림도 자주 바뀌어서 갈 때마다 새로움이 느껴집니다.
저처럼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습니다.
분명한 것은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고요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파란빛이 은은하게 감도는 그림이 그려진 피아노도 있었고요.
처음에는 눈이 부셔서 그런 줄 알고 눈을 몇번이나 비볐답니다. ^^
가운데 테이블에는 한희원 작가님의 인형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미술관을 지키고 있는 장식품 하나 의미없는 것이 없기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일 안쪽에 마련된 큰 작품과 테이블. 아침 햇살을 가득 받는 이 공간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한희원 미술관은 분명 작은 곳인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창 너머로 또 다른 미술 작품을 보는 듯 합니다.
이제 지나가려는데 낡은 창틀에 그려진 작품이 눈에 띕니다.
양림동이 재개발 될 대 주워온 창틀로 양림동의 모습을 그려넣었다고 하는데, 가만히 보고 있으니 이유없이 복잡한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다시 이리 저리 둘러보다 이번에는 천장을 살펴봅니다.
한옥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천장과 무늬가 무척 예쁩니다.
벽을 따라 한바퀴 주욱 둘러보았더니 다시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입니다.
저처럼 차마 방명록을 쓰지 못한 사람이 더 많겠지요?
다른 한 쪽에는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라'며 셀프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커피와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갈 수 있겠네요.
셀프카페 창가 자리는 명당입니다.
이 곳에서 보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나 셀프카페 벽면에는 창틀에 그려진 작품이 주욱 걸려있습니다.
이것 또한 양림동의 모습이겠지요?!
창틀 그림을 통해 양림동의 현재와 미래를 마주합니다.
풍경에 이끌려 바깥으로 나오니 들어갈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입니다.
빨간 열매와 작품이 어우러진 모습을 시작으로,
작가의 마음을 훔쳐본 것 같은 작품의 뒷면.
연못처럼 생긴, 파레트 처럼 생긴, 알록달록한 조형물까지.
징검다리 놓인 것 같은 바닥도 무척이나 맘에 듭니다.
모두 이 곳이 고요하고 아담하기에 더 자세히 보게 되는 것들입니다.
한의원 미술관에 오시면 크고 강렬한 것에서 잠시 벗어나 한 숨 쉬어가도 좋겠습니다.
한희원 미술관은 3월에 10시 30분~오후 6시까지 문을 엽니다.
4월부터는 11시~오후 7시로 시간이 변경되니 들르실 분들은 참고바랍니다.
아까 그림이 걸려있던 골목으로 나와 광주1930이 적힌 건물쪽으로 몇 걸음만 걸어 나오면 최승효 가옥을 만날 수 있으니, 이장우 가옥, 한희원 미술관과 함께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양림동 공영주차장에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골목 끝에 최승효 가옥에 피어있는 하얀 꽃이 보입니다.
골목 끝에서 좌측이 한희원 미술관, 우측이 최승효 가옥입니다. ^^
양림동을 산책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봄꽃과 따뜻한 햇살은 덤입니다.
이번 주말에 양림동 산책, 어떠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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