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려라 광주/청년만남

[문순태] 광주U대회 개·폐회식 참여작가 문순태 인터뷰

 

 

▲소설가이신데, 광주U대회에서 어떤 부분을 맡아 참여중이신가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인 광주를 전세계에 알릴 메가 이벤트인 광주U대회에서 개⋅폐회식 시나리오 작업을 맡아 하고 있다. 무대감독, 연출감독 등과 토론을 거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시나리오에 반영하고 있다.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그동안 광주U대회 개⋅폐회식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개⋅폐회식을 준비하는 데 참여해왔다. 그 과정에서 기존 유니버시아드의 개⋅폐회식 영상을 보며 ‘광주U대회 개폐회식은 이러한 방향으로 준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던 중 박명성 총감독이 참여를 제안해 와 개⋅폐회식 작업에 뛰어들게 됐다.

 

▲광주색, 한국색을 드러내기 위해 주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의 주제는 ‘Light up tomorrow’다. 빛고을 광주답게, 대회의 주제를 듬뿍 담아 빛의 메시지, 빛의 상징성을 녹여낸 작품이 제작되고 있다. 빛은 생명, 젊음, 역동성, 희망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유니버시아드가 세계 대회인 만큼, 우리나라만의 문화 특수성과 세계적인 보편성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도,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임을 고려해 광주만의 문화, 광주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광주는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 견주어 봐도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영산강과 무등산이 그렇다. 무등산은 ‘자연’ 그대로의 의미도 있지만, 보통명사적 성격이 강하다. 바로 인권⋅평화⋅민주를 상징한다. 무등산이 지니고 있는 역사성과 함께 우리 지역이 지닌 전체적인 자연을 보여주기 위해 주력했다.

 

▲개폐회식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살짝 공개해주실 수 있나요?


-단연 ‘빛’이다. 원시시대 최초의 빛부터 현대의 IT산업까지, 우리 시대에서 빛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빛의 상징성을 고민하며 개⋅폐회식을 관람하는 것이 최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광주U대회가 광주 문화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2015년은 광주 역사에 있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는 해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유니버시아드는 분명 광주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특히 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광주문화, 지역 문화가 세계인과 만나게 된다. 이에 따른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광주U대회는 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미술관, 박물관 뿐 아니라 광주가 갖고 있는 아름답고 다양한 문화의 본디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내어 보이고 홍보하는 매머드급 행사다. 대회가 끝나면, 대회 참가자들은 각국에 돌아가 광주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들을 다시 광주로 불러 모으는 것은 ‘문화’의 힘에 달렸다. 광주에서 즐겼던 문화와 예술을 곱씹으며 외국인들이 광주를 다시 찾고 싶도록 해야할 것이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보통 스포츠이벤트에서 개⋅폐회식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광주U대회 개⋅폐회식은 기존의 U대회에 비교해서도 적은 비용을 투입했지만, 정성은 아끼지 않았다. 스펙터클, 역동적인 측면 보다는 디테일한 연출이 살아있는, 우리의 문화 특성을 잘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 광주와 세계의 이야기가 버무려진 개⋅폐회식에 많은 광주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