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여러분들은 지난 주말에 어떤 시간들을 보내셨나요? 한적한 공원을 산책하신 분들도, 전시회장에 들르신분도, 쇼핑에 나서신 분도, 문화생활을 하신 분들까지... 아마 다양한 모습으로 주말을 행복으로 채우셨을 것 같은데요, 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광주랑의 블로그지기는 이번 주말 역사와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푸른길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의 역사(驛舍)라고 한다면 올 해 개통식을 갖고 수도권과 남부지역을 빠르게 이어주는 기차를 보유한 광주송정역과, 광주역이 떠오르실텐데요, 현재는 호남선에서 분기하여 극락강역과 광주역까지만 이어지는 철도노선을 '광주선'이라고 한답니다. 지도로 보면 중흥동 광주역에서 선로가 딱! 하고 끊겨버리지만, 사실 이 광주선은 본래 경전선의 일부였거든요. 남광주, 효천을 지나 화순, 순천방향으로 이어지는 철도노선이었답니다.
시내 한 복판에 철도가 존재하면 지역단절은 물론 소음 등의 민원이 발생하기 마련인데요, 이를 방지하고자 요즘에는 고가로 철도를 놓거나, 아니면 아예 외곽쪽으로 이설하는 경우가 있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푸른길 공원이 있는 경전선 기찻길 역시 광주시내 한 복판에서 2000년, 외곽으로 이설되었다가 폐지되기에 이르렀답니다.
|
폐선된 경전선 부지는 현재 푸른길 공원으로 바뀌었는데요, 새롭게 단장하기보다는 대부분 옛 기찻길이 있던 곳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시설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왼쪽 사진은 푸른길 기차놀이터로, 아이들과 함께 이 곳에 방문하신다면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도록 조성되어있어요. 알록달록한 기차놀이터가 정말 귀엽지 않나요?
푸른길 공원에는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설도 많이 준비되어있지만 어린이들만의 문화 공간도 제법 많이 준비되어 있는 편이랍니다. |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폐객차 2 량이 조성되어 푸른길 기차 도서관과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 카페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비록 오래되어 낡았지만, 아직도 과거, 보성이나 벌교 등지에서 농수산물을 광주로 싣고 와 큰 장터를 만들어주었던 모습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보시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푸른길 기차 도서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귀여운 의자와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쏙! 하고 들어오지만, 어린이 도서관이 아닌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에요.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찾으신다면, 소담스럽지만 여유로움이 넘치는 푸른길 기차도서관으로 와 보시는건 어떠실까요?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차도 한 잔 하면서 말이에요.
지금은 사용이 중지된 기차 전용 신호등 너머로 남광주시장이 보이시나요? 책을 읽고 산책을 하다 허기가 지신다면 남광주시장에 들러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뒤 다시 산책로를 따라 걸을 수 있답니다.
자세히보시면 푸른길 별별장터가 열린다는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어요. 옷, 머리핀, 악세사시, 음악앨범, 그리고 다양한 이벤트까지 준비되어잇는 푸른길 별별장터는 다가오는 9월 19일, 그리고 10월 24일에 열리니, 날짜를 기억해두셨다가 방문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폐객차 두대에는 각각 광주→평향, 광주→파리 라는 도착지점이 쓰여있습니다. 언젠가는 남북을 넘어 세계가 하나가 되는 날이 오겠죠? 푸른길 공원의 폐객차에는 모든 사람, 모든 세계가 하나가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것 처럼 남광주 역터, 이 곳은 1930년 광주에서 여수까지 개설된 철도의 역터였어요. 당시에는 역 명칭이 신광주역이었지만 1938년, 남광주역으로 변경되었고 2000년도에는 도심철도 이설로 폐지된 역이랍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 날이 온다면 이 폐객차 역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
찾아올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푸른길 기차도서관을 지나 카페가 있는 폐객차로 이동해보았습니다. 비록 겉 모습은 낡았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데요, 특이한 점은 실제로 사용되고있는 기차 의자를 카페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이블 역시 추억을 자극하는 옛날식 책상을 활용하고 있어요.
이 곳은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 카페로, 1,000원 이상을 자율적으로 기부하시고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방문객들이 적어놓은 다양한 서예작품도 눈에 띄어서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비롯한 차, 음료, 쥬스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이 곳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고, 테이크아웃해서 산책하며 마실수도 있답니다.
이상으로 푸른길공원에 있는 여러 문화시설들과 역사(驛舍)의 역사(歷史)를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블로그지기는 폐객선을 나와 본격적인 산책을 시작하며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4.3km구간의 철로를 산책로로 바꾸어놓은 곳이지만, 잠시 번잡한 일상에서 빠져나와 걷기에는 짧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산책로랍니다. 여유가 필요할 때, 광주 푸른길 공원에서의 산책, 어떠실까요?
'즐겨라 광주 > 문화와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광역시] 김기윤 9100그림전 (4) | 2015.06.30 |
---|---|
[광주 U대회] 광주U대회 성공기원 특집 콘서트 (1) | 2015.06.30 |
[광주광역시] 전라도그릇, 남도음식 콜라보레이션展 (0) | 2015.06.29 |
문화가 있는 날, 아카펠라 그룹 The Present (4) | 2015.06.25 |
[전남대학교박물관] 전남대학교박물관 名品展 (2) | 2015.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