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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청소년 희망 프로젝터 '동그라미'를 만나다.

 

 2007년 설립하여 시청자를 위한, 시청자에 의한 열린 공간인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청자방송제작 지원과 미디어교육 등 시청자 권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누구나 쉽게 미디어에 접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민의 미디어 참여와 자율성 확대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광주미디어센터에서 청소년 계층을 위한 복지프로그램 청소년희망프로젝터 영상미디어클래스라는 명칭으로 2012년부터 시작한 동그라미를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Q동그라미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A (교육제작팀 선정규 주임, 시민·청소년 교육 담당) 청소년 중에서 고등학생만으로 구성된 동그라미는 1년에 6개월마다 신입기수를 선출하고 있으며 현재 6기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센터 내에서 영상 제작 및 연출 기초 교육을 제공하며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실제로 동그라미일원 중 60~70%는 관련 전공으로 진출하고있고, 한 기수 당 약 20명정도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습니다.

 ‘동그라미의 이름은 일원인 학생들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그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둥글둥글하게 팀 활동을 잘하자는 것, 카메라 렌즈모양을 본따 만든 것, 모나지 않게 서로 화합해서 활동하자는 것 등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Q 동그라미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 들이 있나요?

 

A (교육제작팀 선정규 주임, 시민·청소년 교육 담당) 자격증과 수료증은 물론 영상을 제작하는 등 실제 방송업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처럼 실습과정을 거치며 여러 가지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센터 내에서는 방송계의 각종 유명 인사나 영화감독님께서 특강을 하기도 하며 영상 제작을 통해 상영회, 국제영화제 등 대형 콘서트에도 작품을 출품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중인 동그라미와도 만나서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해보기도 했습니다.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은 작품이 있다면?? 

 

A 동그라미 6기단장 유재훈(2) 방학 때마다 하는 큰 프로젝트가 있는데, 단원 전체가 참여합니다. 겨울프로젝트로 잉걸이 기억에 남습니다. 잉걸은 불에 이글이글 탄 숯덩이라는 뜻으로 이번 국제영화제에 상영될 작품이기도 합니다. 크나큰 프로젝트다보니 서울에서 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하는 것도 경험하였던 것 같습니다. 큰 프로젝트라서 많이 힘든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작품이 잘 나왔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동그라미 부단장 황준하(3) 작년 여름방학 때 친구와 함께 찍은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목포에서 배우와 스텝을 직접 모르는 사람들로 섭외하고, 할머니 댁에서 45일 아침부터 밤까지 촬영을 했던 작품이었다. 촬영을 하면서 날씨에 대한 영향이 너무 커서 촬영 내내 힘들었고 편집도 오래걸리고 일정도 너무 힘들어서 그 찍었던 작품을 보면 너무 힘들고 그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울컥한 마음도 든다. 유일하게 잘 보지 않는 작품이다.

동그라미 단원 지현선(3): 처음에 만든 영상이 생각난다. ‘염탐이라는 주제였다. 처음이다보니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멘붕에 빠졌다. 그럼 지금 우리 상황을 찍자며 시작했는데, 중간에 뒷부분을 찍을 당시 조원이 빠지게 되었고, 그래서 조원이 아닌 다른 조원 오빠들이 찍어줬는데, 믿고 맡겼지만 너무 충격적인 결과물이 탄생했다. 무슨 내용인지 말 그대로 멘붕영상이 만들어져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인터뷰를 통해 가장 힘들었던 작품인 만큼 얻은 것도 분명 있다고 했다. 그들은 이런 작품활동을 통해서 학교와는 또 다른 공동체 속에서 서로 소통하면서 사회를 배우고 단체 생활이 하나하나 맞추어 가는 과정은 어렵지만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완성되어 가는 작품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각자가 다른 사람들이지만 영상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능동적으로 찾아온 친구들이기에 나와 공통점을 가지고 누군가와 함께 활동을 하고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이 이들에게 즐거움이자 소중한 경험인 것 같았다.

 

 

 

Q  ‘동그라미활동에 관련되어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교육제작팀 선정규 주임, 시민·청소년 교육 담당) ‘동그라미활동에 대해 시민들이 알고있는 정보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미디어라는 분야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폭넓게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어요. 대학생들의 경우 미디어를 추구하는 인원은 무조건 방송통신학과나 영화과를 간다고 생각하거나 일반인들의 경우 미디어를 추구하는 인원은 PD, 감독, 작가 등 전형적인 방송직종하고만 연관시키곤 하죠. 하지만 미디어라는 것은 그 어느 분야든 연결될 수 있는 개념이므로 어렵게 생각하지않고 사람들이 기회를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무엇을 통해서든 좋은 기회를 훨씬 더 일찍 접하여 누렸으면 좋겠어요.

 

 

취재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위한 복지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조금 더 인지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학생들이 힘든 학업생활에서 조금은 꿈에 더 다가갈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업생활에 맞추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