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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 광주광역시] 부끄러운 고백, '무질서 현장 사진전시회'

 

 

 

 

 

빛고을 광주, 광주광역시의 공식 블로그 광주랑의 블로그 지기입니다~ ^^

어제 한 차례 비가 쏟아지더니,

오늘은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네요 ㅜㅠ

그동안 반팔 꺼내입고 다니셨던 분들~ 오늘은 도톰한 외투 한 벌 준비하셔서

외출하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은 조금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여러분께 전해드리는 소식이 있어요.

어제였던 11일 오전, 시에서는 부끄럽지만 용기있는 고백을 했답니다.

시청에서 '불법, 무질서 현장 사진전시회'를 열어

스스로의 민낯을 공개하고 반성에 나선 것인데요,

전시회에는 불법과 무질서 현장을 6개 분야로 나누어 총 60점의 사진이 내걸렸답니다.

 

이번 전시회는 과연 광주가 국제도시인지,

그럴만한 시민의식을 갖췄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선진 시민의식으로 무장하는

일대 출발점으로 삼자는 뜻으로 마련했어요.

 

11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 앞 복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던 80여 명의 시청과 구청,

산하기관 간부들이 발길을 멈추고 오두운 표정으로 전시된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광주시도, 시민들도, 블로그지기도,

모두 스스로 반성해야 하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에요.

 

전봇대 밑에는 어김없이 쌓여있는 불법 투기 쓰레기들.

차도와 인도를 구분짓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게첨된 현수막들.

도로 한 개의 차선도 모자라 보도까지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

사진에서 보이는 불법과 무질서한 현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충분히 부끄럽게 하는 사진들이었지요.

 

간부,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의식 수준이 이 정도였나" 하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시에서는 시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장은 물론,

자치구를 순회하면서 사진전시회를 열고,

'기초질서 지키기' 에 공직자와 시민들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에요.

 

국제행사를 치른다고 해서 국제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고,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이 함께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

아름다운 광주, 질서와 법규가 존중되는 광주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야말로

국제시민이 되는 첫 걸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