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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떠나가는 배, 현대문학의 개척자 '박용철 생가'

 

 

 

나 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두야 가련다

 

-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 中

 

 

 

 

다들 한번 들어보셨을 법한 박용철의 떠나가는 배

이 시의 배경인 1930년대 우리 민족은 일제의 탄압에 견디지 못하고 해외로 유랑 길을 떠났답니다.

일제의 탄압은 젊은 사람들의 의욕을 꺽고 실의에 빠지게 하기에 참다운 일을 찾아 고국을 떠나는

모습, 망명의 모습을 상상하며 조국을 떠나는 배로 비유하면서 울적한 마음을 담은 시입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문학가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현대문학의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용아 박용철

생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 합니다.

 

용아의 생가는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초가지붕을 시멘트 기와와 슬레이트 등으로 개량하였으나

1996년 문화재 복원 사업을 실시, 다시 초가지붕으로 복원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용아 박용철의 생가는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현대문학 기수의 한 사람으로

초기 시단을 빛낸 용아를 기리기 위해 그 생가 일단을 지방 기념물을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습니다.

 

용아의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사당, 서재 등이 남아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채, 사당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오늘날 남아있는 전통한옥은 대부분 조선시대 시기의

집들입니다.

안채는 집안의 여성들의 공간으로, 대문의 가장 안쪽에 있으며 보통 안방, 안대칭, 건너방, 부엌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실내 공간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집안의 중요한 일이 이뤄지던 공간이랍니다.  

 

 

 

 

안채는 대문으로 부터 가장 안쪽인 북쪽에 위치 합니다. 박용철 생가의 안채는 정면 5, 측면 2

으로 높다란 막돌 기단 위에 세웠답니다. 왼쪽은 부엌이며, 중앙 2칸은 방인데, 4개로 나누어 열리는

문을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2칸은 2개로 열리는 정자 살문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조상을 모시는 것을 중시하여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 안채의 안대칭 뒤쪽이나 사랑채

뒤쪽 제일 높은 곳에 사당이라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하였는데 보통 사당에는서쪽부터 고조, 증조,

조부모, 마지막으로 부모 4개의 신위를 모셨다고 합니다.

 

박용철 생가의 사당은 정면 3, 측면 1칸의 맞배지붕입니다. 행랑채는 4칸으로 사랑채로 들어가는

대문이 있습니다. 이 집은 용아의 고조부가 지었다고 전해지나 19세기 후반에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랑채는 학문 탐구 등의 공간으로 외부에서 온 손님들을 대접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윳이나 친지들이 모여서 서로 교류하는 장소이기도 하였고 부유한 집에서는 독립된 공간에 있었

지만 일반적인 농가에서는 주로 대문 가까이 바깥쪽 방을 사랑방으로 정해 남성들이 이용하였습니다.

 

박용철 생가의사랑채는 5칸인데 오른쪽부터 부엌, , 마루의 차례로 되어있답니다.

 

 

                                                                                                     (사진 출처 - 따뜻한마음*이길흠님 네이버 블로그)

 

 

용아 박용철 그를 현대문학의 개척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거센 일제의 탄압과 식민지 문학이 넘쳐나던

시기인 1930년대에 문학의 큰 줄기를 이루는 시문학파의 일원으로, 문학 자체의 자율성과 미학을

추구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시를 살로 새기고 피로 쓰듯 쓰고야 만다 살과 피의 맺힘"이라 할 만큼 집요한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그의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은 운치있는 용아 박용철의 생가에서 그 때의 시대 상을 생각해보면 아련한 생각이 듭니다.

광주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합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용아 박용철 생가 주소 : 광주광역시 광산구 어룡동

전화번호 : 062) 944-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