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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재미와 일상

최순임 작가의 따뜻한 속삭임, 마음까지 그루밍





소박한 매력이 있는 양림동에 따뜻한 전시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아마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더욱 반가울 듯한 최순임 작가의 '마음까지 그루밍' 전을 

소개하겠습니다.







'마음까지 그루밍'의 그루밍이라는 단어가 낯선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루밍은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 꾸민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동물의 털 손질이나 

몸단장, 차림새 등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grooming이라는 단어가 마부 groom에서 나온 것도 

그 이유죠 ^^







일반적으로는 고양이가 자신의 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엉킨 털을 풀기 위해, 혹은 

다른 향취를 제거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핥거나, 다른 고양이의 몸을 핥아주는 일련의 행

동을 '그루밍한다'라고 표현합니다. 







작가는 고양이가 상대의 털을 정성을 다해 핥아주는 행위는 스스로를 넘어 다른 존재를 자신의 

영역 안에 받아들이고, 치유와 보살핌으로 평화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라고 생각

하며, 흙을 매만지고 쓰다듬어 작업 하는 것 또한 작가로서 세상과 소통해 나아가는 하나의 '그루밍'이라고 보았습니다.







최순임 작가는 인간과 삶, 생명의 모든 흔적들을 품은 흙과 대화하며, 흙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교감하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기대하는 표현방식은 타자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넘어 작가 스스로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과정이며 자신에게 주는 커다란 선물이자 기쁨

이라고 합니다.







마음까지 그루밍 전시는 어쩔 수 없는 고독과 상실감 앞에 맞딱드렸을 때 무의미함 속에서 

작고 빛나는 유의미함을 발견하고 그것에 마음을 기댔던 작가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

습니다. 







마음까지 그루밍 전시에서 흙으로 만든 다양한 고양이를 만나며 이 작은 고양이들에게 기쁨

을 얻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전시였는데요. 흙이 주는 따스함인지 함께 있어주는 고양이 때문

인지 여러분도 직접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순임 작가가 고양이와 함께 보여주는 따뜻한 마음 그루밍을 여러분도 양림미술관에서 

느껴보세요 ^^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도 관심이 없는 분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전시입니다.

주말 나들이로 추천합니다 ^^














주소 : 광주 남구 제중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