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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더위가 한풀 꺽이는 처서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입니다.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꺽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합니다. 






'처서'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인지 요즘 아침 저녁의 공기도 제법 선선해진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이기 때문에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 음력으로는 

7월 중순에 해당합니다.







이 때가 되면 논둑이나 산소의 풀을 깍아 벌초를 하는데, 처서가 지나면 더이상 풀도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 무렵에 벌초를 한다고 합니다.


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농부

들은 여름내 매만지던 쟁기와 호미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합니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에 말리는 음건이나 

햇볕에 말리는 포쇄를 이 무렵에 했다고 합니다. 


또 이 무렵은 음력 7월 15일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시기여서 농사철 중에서도 비교적 

한가한 때라고 합니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은 이 때 비가 내리면 흉년이 든다는 뜻에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즉, 여름내 정성들여 가꿈 오곡이 마지막 결실의 때를 맞아 맑은 바람과 따뜻한 햇볕의 

기운을 받아 누렇게 익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비가 내리게 되면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1년 농사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처서엔 어떤 음식을 먹을까요? 







첫 번째는 복숭아입니다.


복숭아가 일년 중 그 맛이 가장 좋은 시기가 처서라고 하는데요.

복숭아에는 비타민 뿐만 아니라 숙취 해소와 체내 니코틴을 제거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하니 

흡연가 분들에겐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뿌리 채소입니다.


뿌리채소는 가을이 되면 맛과 영양분이 최고로 높아지기 때문에 처서 음식으로 가장 좋은 

음식재료라고 합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부족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있고 무, 연근, 당근 

등의 뿌리 채소는 구하기 쉽기 때문에 섭취의 용이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어탕이 있는데요.


무더운 여름동안 기운이 허해지기 때문에 추어탕 같은 보양식이 안성 맞춤이라고 합니다.

추어탕에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피부와 노화방지에도 좋다고 하니 

여성분들 많이 드시고 동안 피부 유지하세요 :)



이번 처서에는 처서 음식으로 여름동안 허해진 기운도 보충하시고, 건강한 가을 맞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