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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

꽃샘추위 이젠 안녕~, 봄바람의 시작 춘분

 

 

낮과 밤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 춘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을 뿐 아니라 추위와 더위도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낮에는 봄이 왔다는 걸 느낄 만큼 따뜻한데 밤엔 언제 그랬냐는 듯 쌀쌀한 바람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춘분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인다고 하니 춘분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이네요 :)

 춘분의 정의와 춘분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

 

춘분의 정의

 

 

 

 

춘분은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321일 경이며 음력으로는 2월 중입니다.

이 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이 좀 더 길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춘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며 천하 사람들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 즉 이 때에 비로소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춘분에 얽힌 이야기

 

 

 

 

1. 왕조실록에는 춘분을 기준으로 조석 두끼를 먹던 밥을 세끼로 먹기 시작하고, 추분이 되면 다시 두끼 밥으로 환원해 해가 짧은 겨울 동안 세끼밥을 두끼로 줄여 양식을 아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 고대 멕시코 사람들은 역시 춘분을 새해의 시작으로 믿었고, 지금도 그 믿음은 유지되어 춘분이 되면 멕시코 전국의 유적지와 에너지가 강한 곳들엔 새해 새 태양의 에너지를 받으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멕시코의 고대 신전 등 많은 건물이 춘분에 맞춰 신비한 현상이 나타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지금도 그 놀라운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몇몇 사람들은 춘분에는 태양이 적도를 지나고 지구의 중력도 고르게 분포되기 때문에 1년 중 달걀을 세울 수 있는 날은 춘분 단 하루라고 믿는다고 합니다.

 

 

 

4. 팔만대장경이 있는 가야산의 장경각 입구 역시 춘분에 얽힌 작은 비밀이 담겨있습니다. 춘분과 추분 오후 3시경이면 장경각 입구의 동그란 문으로 들어선 햇살이 맞은편 지분 기와 사이로 내려서면서 땅에 연꽃 모양의 햇살이 생겨 3분간 연꽃이 땅에서 피어난다고 합니다.

 

 

 

5. 세시풍속에서는 머슴날이 있습니다. 머슴날은 경칩과 춘분 사이에 열리는데, 주인이 머슴들을 위해 한턱내는 날이라고 하네요. 춘분은 곧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할 때를 알려주는 날이니 주인이 머슴의 힘을 복돋아 주는 날인 셈이네요.

 

 

춘분에 대해 찾아보니 재밌는 이야기가 참 많네요! 춘분이 옛날부터 우리에겐 중요하고 신비로운 날이었네요. 춘분이 왔으니 꽃샘추위는 이제 가고 화창한 날씨,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봄기운을 느낄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