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용봉동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앞뜰에 위치한 십신사지석불은 고려 초에서 조선 중기까지 존재했던 절인 십신사(광주시 임동 옛 광주 농업고등학교)에 있었던 석불로 추정되며 1972년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 2호로 지정되었고 옆에 있는 십신사지석비와 함께 1990년 10월 11일에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앞 지금의 자리에 옮겨져 왔다.
십신사지석불의 큰 특징은 우선 그 크기가 독특하다. 4.5m의 키는 전체적으로 위아래로 늘려진 느낌이 드는데 이는 고려시대 지방에서 유행한 석불 양식이라고 한다. 둘레는 2m로 얼굴과 손발은 형태만 새겨 불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문인석(文人石 능 앞에 세우는 문신 형상으로 된 돌 )이나 망주석(望柱石 무덤을 꾸미기 위하여 무덤 앞의 양옆에 하나씩 세우는 돌로 만든 기둥)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석불은 십신사(十信寺)에 세워졌다가 어떤 사연으로 인해 절이 사라지고 온갖 풍상을 겪다가 지금 자리에 서 있으면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석불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행복을 기원해 주는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지역문화재가 많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를 보고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늘 아쉽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앞에는 유달리 키가 큰 석불이 서 있는데 이곳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광주시 유형문화재 2호 석불에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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