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즐거울수가! 연일 만원사례를 빚고 있는 광주시청 스케이트장은 꼬마친구들의 낙원이 되고 있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도시의 시민, 어린이들이 맘놓고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현실. 광주시청에서 야외스케이트장을 개장하면서 휴일에는 2, 3시간을 기다릴 정도로 붐비고 있다. 1시간을 타기 위해서, 하지만 그 1시간의 스릴과 얼음을 지치는 낭만을 경험하지 않고는 모를 터이다.
김솜샤넬(대성초 1학년)어린이는 8살, 생애 처음으로 스케이트장에 왔고, 첫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낯선 경험이 무서울 법도 한데, 마냥 흐뭇하고 스케이트장에 왔다는 것이 꿈만 같다. 오른쪽에 미국인, 왼쪽에 영국인,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외국인과 어색한 포즈,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곧바로 스케이트장에서 만난 친구가 되었다. 벌써 2년전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받고 있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시민응원메시지>, 박필강 디자인학원과 모바일프라자에서 받은 응원메시지를 함께 들고 화이팅 포스가 멋지다.
한 시간에 1천원, 게다가 안전장구며 스케이트도 무료대여. 다만 장갑은 꼭 착용해야 한다. 장갑이 없으면 바로 퇴장을 당한다. 꼭 안전우선 할 것! 오후 5시 30분 타임이라 좀 한가하지만 그래도 한번에 200여명이 동시에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니 대형 아이스링크다. 도시의 불빛과 나무에 밝혀진 조명이 멋들어진 광주시청 스케이트장, 이곳을 찾은 소년소녀,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겨울나기 추억이 될 것은 자명하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스케이트장에서는 모두 꿈꾸는 동화속 주인공들이다. 서로 눈길이 마주치면 웃어야 한다. 마치 무언의 약속처럼 넘어져도 웃고, 부딪쳐도 웃고, 광주시청 스케이트장은 서로가 서로를 말없이 이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비쳐졌다. 스포츠의 위대한 힘이 느껴졌다.
한 시간에 24바퀴를 돌았다는 김솜샤넬 어린이, 그는 이미 스케이트의 초보가 아니라 김연아의 꿈을 이어받는 스케이트의 꿈나무가 되어 있는 듯, 하지만 조금 지친 모습을 숨길 수 없었는데..., 밤에 잠을 자다가 어떤 꿈을 꾸게 될런지. 혹시 이부자리에 오줌을 싸는 것은 아닐까 사뭇 걱정이 된다. 2013년의 겨울, 김솜샤넬 어린이의 겨울추억은 영원한 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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