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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붉은 꽃의 매력에 흠뻑 취해 본다 - 환벽당(環碧堂)




"문화재청은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에 위치한 ‘광주 환벽당 일원(光州 環碧堂 一圓)’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 라는 뉴스를 접하고 마침 꽃무릇(상사화)가 활짝 피었을 것을 예상하고 이곳 환벽당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많이 피었더군요. 그런데 예전처럼 군락으로 피지 않고 군데군데 떨어저 피어 있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이곳 환벽당은 사촌 김윤제(沙村金允悌, 1501~1572)가 노년에 후학양성을 목적으로 무등산 원효계곡에서 흘러나온 아름다운 창계천 옆에 건립한, 남도지방의 전형적인 유실형 정자입니다. 정자, 연못을 비롯하여 전후좌후로 송림과 죽림, 그리고 주변의 산들이 그림처럼 두르고 있어 글자 그대로 모두 푸른빛으로 둘려 쌓여 청록색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창계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 무등산에서 북쪽 성산에 이르기까지 산들이 고르게 파노라마 경관을 보여주는 선경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 또한 빼어난 곳이라 하겠습니다. 








환벽당을 비롯하여 이곳 근처에는 면앙정 송순(俛仰亭宋純, 1493~1528)은 환벽당과 식영정, 소쇄원을 가리켜 ‘한 동네에 세 군데의 명승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번에 환벽당을 명승 지정 예고 함으로써 소쇄원(瀟灑園, 명승 제40호), 식영정(息影亭, 명승 제57호)과 더불어 500년 만에 옛 일동삼승(一洞三勝)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 이라고 합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시문과 가사를 지으며 풍류문화의 극치를 이룬 조선시대 별서원림(別墅園林)으로서 호남의 대표적인 누정문화(樓亭文化)를 보여주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구역은 기존 환벽당 정자와 연못, 송강 정철(松江 鄭澈, 1493~1583)과 사촌 김윤제가 처음 만난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조대(釣臺)와 용소(龍沼)를 포함하여 송림이 아름다운 뒷동산을 포함하였다고 하니 산책기로 삼을겸 근처의 취가정과 함께 넓직하니 돌아보시면 참 좋을 듯 싶습니다.













환벽당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사의 걸출한 불후의 문사들이 배출되고, 당대 최고의 석학과 시인묵객들이 이곳에 드나들었었던 곳이니 만큼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상기하고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위를 돌아보시면 가사문학권의 걸출한 정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으니 함께 돌아보시면서 근처의 생태공원과 함께 하루를 알차게 보내실 것입니다. 

그럼,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여행길 되세요.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387

전화번호: 062-233-9370

관련정보: http://me2.do/5OsGR1k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