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동행하는 아름다운 사람들
활인도연예봉사단 노벨요양병원 위문공연
활인도연예봉사단과 금남로4가발전협의회는 5월 7일 광주노벨요양병원에서 연예봉사를 펼쳐 가정의 달에 훈훈한 인정을 나누었다. 약2시간에 걸쳐 진행된 공연에는 광주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류상호(KBC악단장)단장을 비롯하여 박주용(대한민국2대품파왕)품파와 조귀단(조단우리가락연구회)원장, 강귀자(강귀자예술단)단장, 정아(해바라기공연단)단장, 가수 유경, 최은화(최은화공연단)단장, 설유현, 유금임(전통무용강사), 서정옥, 문길란씨 등이 출연하여 100여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활인도연맹의 문건능 회장은 “어르신들이 다 부모님 같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요양입원 중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는 보람으로 뿌듯하며, 바쁜 와중에도 함께 해주는 봉사단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오남희(노벨요양병원 사회복지)실장은 “벌써 연예공연이 7회가 넘었고, 매달 한 번씩 활인도연예봉사단이 찾아와 공연을 해주셔서 참으로 고맙고 힘이 난다.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노벨요양병원의 김영관 이사는 “연예봉사단 활동은 어르신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으며, 발맞사지, 이·미용봉사 등 많은 봉사단체가 찾아온다.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손길이 늘어나고 있어 참으로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히 감동스런 일은 91세 생일(망백연)을 맞은 노모를 모시고 온 문 회장은 어머니를 즐겁게 하기 위해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춤을 추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이 다 함께 어울려 춤을 추며 장내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구운몽을 쓴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서 어린아이의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91세 노모가 흥을 참지 못하고 덩실춤을 추는 모습, 남도의 따뜻한 오월풍경이 기억 속으로 들어왔다.
시인, 포토페이저 김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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