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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도라지..도라지..백도라지~~~ - 광주랑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도라지 노래다.

옛날부터 도라지 노래가 이렇게 널리 불리고 있는 것은 도라지가 나물로,

약재로 두루 쓰였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을 하다가 도라지꽃을 만나게 되면 그 단정한 모습과 흰색이거나

푸른색의 단순한 아름다움에 시선이 머물게 된다.

고사리와 함께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는 산나물이다.

도라지는 볕이 잘 드는 산기슭에 자라는 다년초식물로 줄기는

40-100cm되며 곧게 서고, 자르면 흰유액이 나온다.

잎은 자루가 없고,길이 5cm 너비 3cm 정도로

잎 뒷면은 흰색이 돌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 한두 송이씩 핀다.

화관은 넓은 종모양이고 지름이 5cm 정도되고,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삼각형이다.

수술은 5개이고, 한 개인 암술대도 끝이 다섯 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흑색이며 광채가 난다.

옛날에는 산을 돌아다니며 약초를 캐는 약초꾼이 있었으나,

요즘은 산삼을 캐는 심마니 외에는 별로 없어 도라지도 재배를 많이 한다.

5년생 정도 되어야 약효가 있다고 하며,

더 오래되면 약효가 좋아지나 뿌리가 썩는 일이 잦다고 한다.

어느 농부는 도라지를 옮겨 심어 뿌리가 썩는 것을 막았으며,

이렇게 기른 도라지는 인삼보다 약효가 더 있다고 선전하는 것을 들었다.

번식은 씨를 뿌리면 되는데 옮겨 심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씨를 뿌리기 전에 묘판을 잘 고르고,

뿌린 후 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살짝 덮고

물을 충분히 주고 해가림을 해준다.

발아는 잘 되는 편이며, 잡초를 제거할 때 베게 난 곳은 솎음질을 해 준다.

산에서 자라는 한두 포기 도라지야 벌사육농가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넓은 밭에 재배하면 꿀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주로 뿌리를 약으로 사용하는데,봄, 가을에 채취하여

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린다. 꼭지를 따 버리고 사용한다.

도라지는 당분과 섬유질이 많고 철분과 칼슘이 많다.

뿌리에는 단백질, 당분, 칼슘, 철분, 회분, 인 같은 무기질이 많을 뿐더러

비타민 B1, B2도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뿌리에 사포닌의 일종인 플라티코딘, 플라티코디게닌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거담작용과 진해작용을 한다.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나며 숨이 찬데, 가슴이 그득하고 아픈데,

목이 쉰 데, 인후통, 옹종 등에 쓴다.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인후두염 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환지어 또는 가루 내어서 복용한다.

한의에서 도라지는 가래 약으로 기침, 기관지염,

배농약, 곪는 기관지염, 편도염 등에 사용한다.

도라지의 진경, 항염작용은 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데도 응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