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천저수지 봄 풍경>
“봄 햇살이 지즐대는 호수. 작은 섬 하나가 막 잠을 깬 듯 파란 하늘아래 온몸을 내놓고 있다. 섬 안에는 작은 정자가 두 발을 물에 담근 체 서 있고, 둘레에는 온통 하얀 벚꽃이 피었다. 흡사 파란색 꽃잎 속의 하얀 꽃수술이다. 살랑 바람이라도 불면 파랗게 물결이 일고 그 위로 하얀 꽃잎이 날린다. 작고 아름다운 그 섬은 살아있다. 길고 가는 목교가 놓여 살아있는 것들이 마음놓고 드나들 수 있다.”
강릉 경포대의 벛꽃놀이를 일컫는 거냐고?
아니다. 놀랍게도 광주 도심에 있다. 광주의 신도시 상무지구에 있는 운천저수지의 봄 모습이다. 이 때면 동네주민들이 저수지 앞에 나와 축제를 연다.
<운천저수지 벚꽃축제>
<운천저수지 벚꽃축제>
<운천저수지 벚꽃축제>
운천저수지는 실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주 운치있다. 두 개의 섬이 호수 속에 있는데 모두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두 섬 중간 넓은 곳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있고, 야간에는 조명분수쇼가 열린다. 섬은 잔디정원과 벤치가 놓여있어 쉼터역할을 한다. 김밥이라도 몇줄 만들어 소풍삼아 가볼만한 곳이다.
<저수지내 정자>
<운천저수지풍경>
섬안에 서면 상무지구의 모텔촌을 비롯해 즐비한 건물들이 한쪽을 에워싼 느낌이다. 쇼핑을 하고,영화를 보고, 광주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 음악의 클라이막스를 즐기듯 마지막으로 찾을 곳이 여기다.
<운천저수지 봄 풍경>
<운천저수지 봄 풍경>
<운천저수지 봄 풍경>
상무지구는 본래 평야였다. 극락강과 황룡강이 영산강으로 모여드는 땅이어서 논 농사가 유명했던 지역이다. 그곳에 있었던 물 가둠 시설이 운천저수지다. 조선말에 만들어져 상무대와 민력동의 논에 물을 대는 역할을 했고, 한편으로는 가난한 농부들의 수영과 뱃놀이를 즐기는 장소였다. 한때는 악취와 해충문제로 매립될 위기까지 있었으나, 오·폐수를 차단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여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의미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수지를 빙 둘러 산책로와 조형물,분수,실개천,지압로,정자 등이 있다.
<운천저수지야경>
출처 : 유투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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