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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 인권영화제에 다녀왔답니다.(후기)-빛창


안녕하세요? 오늘은 ‘광주인권영화제’를 다녀 온 후기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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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창을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은 ‘광주인권영화제’에 대해 알고 계실 텐데요.^^
11월 24일 목요일부터 시작한 영화제에 꼭 한 번 가서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와야지 하던 중에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 27일 일요일.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을 찾아보았답니다.

상영시간 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보니 아주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와서 영화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주로 학생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린 남자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 온 모습은 너무 보기가 좋았답니다. ^^

 

 한 쪽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이 앉아서 차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제가 본 영화는 ‘인권단상’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있는 단편 극영화 섹션이였어요.
 총 90분 동안 4편의 영화는 다양한 인권 주제를 재치 있게 풀어낸 짧고 개성 넘치는 내용들이였는데요. ‘인권영화제’라고 하면 사실 지루하고 무겁기만 한 주제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고정관념을 깬 것 같아요.^^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처럼 감동도 있었고, 유쾌함도 있었고,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장면 등 너무도 의미있는 시간이었답니다.

 4개의 단편 극영화 섹션들을 설명 드리자면

 ‘5월의 봄’, ‘감사합니다’, ‘퍼플맨’, ‘사랑과 우정사이’였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사합니다’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는 입양과 관련한 주제를 다룬 25분 정도의 영화였는데요, 입양기관에 근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입양장려캠페인을 하지만 집에서는 입양은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단순히 입양실적만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결과와 실적에 연연한 사업만을 강요받아 가치관이 상실 된 사회사업가들에게 가장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힌트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공감을 받았는데요,
 저 역시도 우리 사회 소외계층으로 들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족 등을 생각해 볼 때 말로는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교육과 혜택을 받아야 하고 복지적인 면에서도 많은 혜택을 주고,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은 하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그들을 내 친구, 동료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던 것 같습니다.


 나와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다른 사람,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은연 중에 벽을 쌓았던 것처럼  영화에서도 이러한 가치와 실천이 동떨어진 우리들에게 특별한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영화제 한 쪽에 붙어있던 우리사회 모습의 사진


 이번이 16회를 맞은 인권영화제였는데, 지난 1996년 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인권’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독립 영화를 통해 인권의 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고 합니다.

 사실 처음 영화제를 다녀오면서 그 동안 이렇게 의미 있는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물론 며칠만 지나도 지금 느낀 감정은 줄어 들겠지만 그 동안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우리 사회의 한 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한 명 한 명에게 마음 속 자그마한 자극을 준다면 언젠가는 사회도 조금씩 변하지 않을까요? 아마도 이것이 인권영화제의 의의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

이번 주말 너무도 따뜻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답니다. ^^
여러분들 중에도 인권영화제를 보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만 혹시 그렇지 못하신 분들은 꼭 17회 인권영화제는 함께 하도록 해요. ^^

 

 


대학생 블로거기자단 천민주(@mode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