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이번 주에 지리산과 무등산을 둘 다 찾게 되었다.
지리산이라고 하면 한국의 제일 명산이고 어머니의 산이라고들 말한다.
그래서 '지리산에 오른다'는 말 대신 '지리에 안긴다'라거나 '지리가 품는다'라는 표현을 말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광주사람으로서 무등산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뭐라고 해야할까.
문득 '이모와 같은 산'이라고 부르고 싶어졌다.
광주 사람들은 흔히들 식당에 가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주머니들을 부를 때마다
편하게 "이모~" 이렇게 부른다. 언제 어느 때나 쉽고 편하게 튀어나오는 말이 '이모다'.
무등산도 이와 같지 아니한가?
'수업이 끝나고도 버스 타고 한달음에 갈 수 있는 곳',
"우리 무등산이나 갈까?"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는 곳,
산 어느 곳에서나 편하게 앉아 김밥이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곳.
산을 찾는 이 누구나 넉넉히 받아주는 곳, 무등산.
문득 오늘 무등산을 '이모와 같은 산'이라 부르고 싶어졌고
그렇게 불러도 무등산은 그냥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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