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동에서 사람의 통행이 가장 많은 곳,
아마도 풍암주민센터와 우체국이 있는 사거리 일꺼다.
이 사거리는 부영아파트와 모아아파트 주은모아파트를 가른다.
이 사거리에 인기만점의 과자점 하나가 있으니, 이름하여 베비에르 (이름을 완전히 입에서 익숙해지게하는데 3개월 걸렸음 ㅋㅋ 베베르..베비르 이러다가 )
여러 제과점이 있지만, 우리 가족의 단골 가게다. 첨에는 가까워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빵도 맛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 바도 하나씩 먹고 가기에 좋아서리...
가장 맘에 든것은 이기적이지 않은 넉넉한 인심이다. 길가던 사람도 맘 편이 쉬었다 가도 부담없는 의자와 탁자! 예림 세림과 함께 나오면 늘...이곳에서 아이스 바 하나 쪽쪽 빨면서 망중한을 보내는 곳...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 되었당.
(주인장 왈, 풍암동에 건물 하나도 없을 때 부터 자리 잡은 터줏대감격이란다. 한 지역에서 10년이 넘은 과자점 ..사실 흔치 않다. 전업이 원체 빠르니말이다 )
* 한껏 폼잡은 예림이가 베비에르 앞 의자에 앉았다.
* 이 앞을 지날때면 맛있는 빵굽는 냄새가 사람을 유혹한다.
동사무소와 우체국, 그리고 베비에르 과자점을 중심으로 (약 250미터쯤 되려나 ㅇㅇ)
자연스레 노점이 형성되어 있다. 사실...보행에는 별루지만, 가까이에 시장이 있다는 것은
주부에게는 여러모로 도움되는 일이다.
과일, 족발, 옥수수, 각종 채소와 튀김가게, 이불까지...
웬만한 시골 면에서 형성되는 오일장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성황이다.
* 시골 장터같은 분위기, 옆으로는 공원이 자리하고있다. 보행엔 정말 큰 장애다.
*떢꼬지를 입에 물고 신이난 두녀석! 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야채 장수 아주머니들 모습이 정겹다.
* 물건 좋은 호박을 보니, 생선에 지져먹을까, 짱뚱어 탕 끓여 먹을까?
아파트가 많다보니, 사는 사람도 많고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듯 했다.
주름진 손으로 직접 기른 호박을 갖고 오신 할머니도 만날수 있고,
라이벌이지만, 사이좋게 장사하는 튀김가게도 만난다.
예림이랑 세림이는 이 튀김가게에서 떡볶이와 떡꼬지 먹는 걸 좋아한다.
"엄마 여기 떡볶이는 안 매워 ~~"
어린이 손님들에 눈높이를 맞춘 마케팅 전략인가?
암튼 애들 손님이 많다. ㅋㅋ
단, 일요일에는 시장이 안선다. 나름 장사하시는 분들간의 약속인가 보다.
소소한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도깨비 시장 같은 장소,
물건을 파시는 분들에게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고,
애들과 나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주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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