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광주 양동시장에서
1월31일 오후 우리 민족의 대 명절인 설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수용품관계로 양동시장을 다녀왔다.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물가는 이곳 재래시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생선가게를 하는 박 모 아주머니는 말만 대목이지 생선 값이 비싸서인지 평소보다 약간 더 팔릴 뿐 예연보다는 못 하다고 한다. 더구나 이상 한파로 인한 수산물이 급감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사실이다. 예로부터 재래시장은 서민들이 이용을 제일 많이 하는 시장이다. 그러나 올 설 대목장은 유례없이 물가가 많이 올라 서민들이 재래시장보기 마저 부담이 간다고 한다. 혹한에 의한 수산물 감소 구제역으로 인한 육류 가격이 오른 것 마찬가지이다.
시내 곳곳에 대형유통업체의 진출로 재래시장 상권마저 위태로운 시점에서 대목장이 이렇게 경기가 없어 상인들이 울상이다. 그래도 제수 용품점은 그런대로 사람들이 물건 흥정하기에 바빴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천원 만 깎아달라는 아주머니와 실랑이를 하면서 “아짐 그려 그려 그렇게 허씨요” 팔아서 좋고 물건 깎아 사서 흐뭇해하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재래시장 그 옛날에 성업 중이던 생각이 나더군요. 골라 ~ 골라 상인도, 시장 보는 사람도, 팔아서 좋고 좋은 물건 골라잡고 기뻐하던 소박한 서민들의 시장풍경이 그려졌습니다.
제수용품 점과 달리 설빔을 파는 한복집은 한산하기 만했다. 쪽 빠진 마네킹 아가씨 모델에 색동저고지 치마 한복 입혀 진열해 놓고 전통 한국의 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찾는 이도 없고, 예쁘고 화려한 앙증맞은 어린이 한복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사가는 사람은 많지를 않았다. 식품점과 어물전, 나물전, 육류 시육점 까지, 국산이냐 수입 산이냐 확인하여 흥정하면서 조상님 차례 상에 전통 우리 것을 차례 상에 올리겠다는 주부들이 정성이 시장 골목 마다 들려왔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광주시민의 애환이 서려있고 사람과 사람들의 소통이 이루지는 사람냄새가 나는 양동 재래시장이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옛 전통의 문화와 현대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시장 광주시민의 사랑 받는 양동시장이 되기 바라면서 오늘 백화점보다 저렴하고 질도 좋은 제수용품을 후덕한 시장인심에 덤까지 챙겨가며 장을 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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