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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사직골 음악거리 No.11 - "딕패밀리"

딕패밀리가 최근 다시 재결합 하면서 뉴스가 되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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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패밀리는 국내 대부분 밴드가 팝 음악에 의존하던
1970, 80년대 숱한 건전 가요를 히트시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룹사운드다.
‘딕 패밀리’는 7인조 밴드로
70년대 중반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팬들의 사랑을 흠뻑 받아오다 82년 팀이 해체되었다.

그 이름을 따서 상호명을 지은 곳이 바로 이곳 ‘딕패밀리’이다.

사직골로 쭈욱 올라가다보면 상가 건물 2층에 선명하게 "딕패밀리" 라는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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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보니 벽면에
사장님과 함께 음악하시는 분들이
딕패밀리를 패러디한 사진이 걸려있어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지어진다.
(빨간색 점퍼를 입으신 분이 사장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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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 실내.
넓은 가게 안에는 몇몇 손님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고 있고,
오른쪽 벽에는 아기자기한 바(Ba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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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한마디만 해주시라는 말에
"많이들오세요"
하시고는 할말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할말이 너무 많으면 할말이 없는 법이라고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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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나의 재촉에 입을 여시는 사장님.

"여기있는 사람들 모두다 나름대로 사연있는 사람들이에요.
 시민들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음악인이 아니라
 노래방이나 술집으로 인식해가는것이
 그렇게 안타까울수가 없어요.
 저는 나름 사직골이 통기타 라이브 카페의 원조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말이에요."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쩌면 나부터도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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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직접공연을 하시기도 하고,
오명자, 양승필 등의 가수들을 초청하기도 하시는데
주로 밴드음악, 라이브음악 위주의 공연이 이루어진다고..
 봄,가을,겨울에는 불우이웃 돕기 행사까지도 겸하고 계시며
지금까지 음악공연 지원활동을 많이 해오셨다고 한다.

지인을 통해 낮에는 다른 독특한 일을 하신다는 말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여쭤봤더니 도무지 대답을 안해주신다.

애처로운 눈빛을 사장님께 보내며 부탁하고 또 부탁드려 들은 대답에,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낮에는 치과를 운영하고 계신단다.
와. 치과의사선생님이셨구나.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취미로 라이브카페 운영하는것이 아니냐고들 말하는것이
정말 싫다고 하시는 말에 진심이 가득 묻어난다.
그저 음악을 할때는 음악인으로 봐주면 좋겠다는 사장님.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셨으면 이렇게까지 하실까 하는 생각에,
그저 난 감탄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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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이 치과라고 말씀하시던 사장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보인다.

정말 만나는 분들마다 어쩜이렇게 멋지실까_
하는 생각이 들며 가게를 나왔다.
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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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패밀리"
영업시간 : 07 : 00 PM ~ 02 : 00AM
전화번호 : 062) 672 -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