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에 친구와 함께 광주여성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역시 문화수도 광주에선 문화적인 행사를 많이 해서 너무너무 좋아요^^
마침 그날이 친구 생일이였는데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더더욱 좋았아요~
친구도 즐거웠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제가 본 영화와 영화제에 관한 이야기를 드려볼께요.
전날 회식이 있던터라 일부러 제일 늦은 시간대의 영화로 선택했어요 ~
실은 '데저트플라워' 라는 영화가 굉장히 끌렸으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갈 엄두가 안 났드랬습니다. ㅜ
ㅋㅋ그래도 제가 선택한 영화도 좋았어요!!
청소년특별전으로 구성된 영화였는데요..
[ 구경 / 사진속그녀 / 그후 ] 라는 단편영화 3편이 상영되더군요..^^
각3편의 영화의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사회적인고충을 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듯 했어요.
저는 특히 제일 마지막으로 상영되었던 '그 후' 라는 단편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청소년특별전'인 만큼 '그후'는 청소년 성범죄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어요..
어느날 저녁 고등학생 은수는 골목어귀에서 어느 정체모를 남자에게 납치될만한 일이 있었어요.
다행히도 은수는 차에 올라타기 직전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근처 세탁소로 피신하게 되지요.
그 후...
같은학교 다른반의 한 아이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실종된 그 날이 은수가 납치될뻔한 일이 일어났던 그 날 저녁이네요..ㅜ
은수는 용기를 내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몽타주로 그려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게 되지요.
하지만 결국 실종된 친구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발견되고....
용의자는 은수가 그린 몽타주로 인해 검거가 됩니다.
은수는 알수없는 죄책감과 공포심에 친구의 살해현장에서 끊임없는 눈물을 흘리네요....
이게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 입니다. 여운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더라구요.
친구를 잃은 어린소녀의 서러운 눈물에 코끝이 시큰해지더라구요.ㅜ
용의자가 검거되었고 은수는 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은수는 피해자가 아닐까요?
사실 이 질문은 영화가 끝이나고 성폭력상담소에 근무하는 분께서 관객과의 대화에서 모두에게 질문했던 내용입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구요.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였지만 은수에게는 사람에 대한 불신과 극도의 공포심이 찾아왔을테구요..
은수뿐만이 아니라 전국 모든 청소년들..그리고 여성들은 잠재적인 피해자가 되는것이라고 하더군요.
위 사진은 지금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폭력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몇가지 그림들인데요..
폭력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그 폭력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중요하다라는것을 표현하고 있네요.
현재 우리나라의 성범죄 순위는 세계3위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만 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33명이 있다고 합니다.
절대 간과해선 안되는 수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주위 어딘가에 그러한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안전하지 않는데선 모두가 피해자" 라고 합니다.
이번영화를 보고 나서 또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사회에서 아픈기억을 안고 살며
사회적인 관심과 격려를 기다리는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어디선가 또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
사회적인 관심과 격려를 기다리는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어디선가 또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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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이제...영화제 풍경을 둘러볼께요.
건물내부모습 찍어봤어요..
건물 너무 깨끗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드라구요^^
자원봉사자들의 북적북적한 모습입니다.
보라색 후드티로 맞춘 모습이 상큼하더라구요^^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평을 남기는 모습이예요^^
깜찍한 볼펜은 그냥 가져가도 된다는거! ㅋ
영화를 보고나서 후기를 색색깔 메모지에 적어 한쪽벽에 붙여놓았더라구요^^
그 중 몇개 찍어보았어요^^
관객카페가 있더라구요..
아담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참고로 모든커피종류와 녹차라테 등 다 천원이였어요 !! 대~~~~~봑!!!ㅋ
밑에보이는 저 꽃들이 무성히 그려져있는게 뭐냐면 말이죠...
영화제에서 주는 사은품(?) 같은 건데요..장바구니로 쓰면 좋을것 같아서 챙겨왔죠!!^^ ㅋ
녹차라테를 시켰더니 빵도 주네요 ^^
아무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은 여성들을 위한 영화제 나들이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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