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라면 광주영상복합문화관을 취재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그곳에서 제1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열린다기에 광주에 사는 한 여성으로서!! 저도 영화제에 참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광주여성영화제는 사전에 cafe.daum.net/wffig 라는 영화제 카페를 통해 사전 예매를 하고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했어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에는 여러편의 장편, 단편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그 중에 저는 ‘데저트 플라워’ 라는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이 영화를 소개하는 브로셔에 ‘밀려오는 감동, 영화가 끝나고도 한동안 일어설 수가 없었다.’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내심 기대를 잔뜩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서 훌쩍훌쩍 울기도 많이들 우시고 싸-해진 가슴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애써 진정시키는 분들이 많았지요.
잠깐 ‘데저트 플라워’ 라는 영화를 소개해 드리면!
아프리카 사막 소말리아, 가난한 유목민의 딸로 태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 모델이 된 와리스 디리 의 이야기 입니다. 한참 전성기를 구가하던 무렵, 그녀는 자신이 여성 할례의 피해자라는 것을 밝히고 이 야만적인 관습에 투쟁하는 것에 자신의 인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하죠.
그녀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할례를 공식적으로 금지시키는 움직임이 일어났지만 지금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알게 모르게 할례가 행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영화는 소수의 해외이주자, 여성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고 있는 이 세상에 많은 가르침을 시사해 주는 듯 합니다. 그랬기에 많은 여성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었지요.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는 광주여성영화제 김지연 집행위원장님과 영화의 감동을 함께 나누기도 했고, 소소한 경품 증정식도 진행되었답니다.
상영관 바깥에는 자원활동가들과 스탭들이 여러 부대행사를 마련해 놓았어요. 성공적인 영화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랜시간 준비하고 마음써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지요.
영화를 관람한 후에 직접 별점을 매겨보기도 하고,
소망트리에 글도 남겨봅니다. 여성영화제를 응원하는 문구들도 눈에 띄네요!
인기 만점이었던 친환경 장바구니 ~~
어디서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가 했더니 상영관 한켠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관객카페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이곳에서 아메리카노를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었죠! ^^
많은 여성분들이 영화제라는 자리를 통해서 만남을 갖기도 하고, 개선점으로 남아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행사가 광주에서 열리는 첫 번째 여성영화제라니!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앞으로 계속해서 성대한 영화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참고로
광주여성센터는...?
광주여성센터는 삶터와 일터의 지역에서 여성들의 소통과 나눔의 공동체, 다양한 여성문화 활성화, 양성평등의 시편,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 연대를 시천하며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 청소년 유해업소감시단 활동, 개미장터, 동네부엌, 좋은 영화 공동체 상영회
교육, 문화 활동
- 여성 리더쉽 교육, 매월 여성공개강좌, 문화동아리 활동
생태와 환경을 지키는 활동
- 친환경 세제, 면생리대 사용 생활화
- 토종씨앗과 식량주권 지킴이 사업 및 지역먹을거리 도농직거래
공감과 연대 활동
- 오월여성제, 미쓰비시 사죄촉구 1인시위 및 서명운동,
서울 성마산 공동체 탐방, 풀뿌리 여성조각가 대회 참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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