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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광주비엔날레]만인보 10000 LIVES 후기입니다! (대학생 블로거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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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17일 공보관실 여러분들과 대학생 블로거 기자단이 2010 광주 비엔날레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여러 기사가 올라왔기 때문에 아주 잘~ 아시고 계시죠? 그래서 이번에는 비엔날레에 다녀온 사람으로써 가장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들었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살짝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었다는^^)

  저는 비엔날레 1 전시관 중,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복제함으로써 소유권과 저작권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인 스터트번트(Sturtevant)의 '꽃들'셰리레빈의 '워커에반스를 따라서'라는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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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터트번트의 꽃들                                                                                                        ▼ 앤디워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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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작품은 표현방식은 같으나 의미하는 바는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리지널리티가 담겨진 작품의 이미지와 복제된 작품의 이미지의 차이는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겠죠? 언제나 작가가 의미하는 바는 우리들의 몫인 것 같습니다. 해석은 감상하는 사람의 자유이니까요^^

  스터트번트는 1955년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미 앤디워홀이나 마르셀 뒤샹, 리히텐슈타인 등의 작품들을 모사함으로 복제의 담론을 제공하려했지만 1965년에 있었던 그녀의 첫 개인전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관람객은 복제작으로 가득한 전시장 풍경에 당황하고 어리둥절해 했으며 평단에서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한 번의 전시회를 더 가진 후 스터트번트는 작업활동을 접고 말았지만, 훗날 셰리 레빈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그녀가 화두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한 기자가 앤디 워홀에게 '당신에게 있어 꽃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스터트번트에게 물어보라.' 라고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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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리 레빈의 ' 워커 에반스를 따라서'

 흑백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게 보이시나요? 이것이 바로 셰리 레빈이 워커 에반스의 작품을 그대로 재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그녀는 재촬영한 사진에 자신의 이름을 써놓고 사진들의 오리지널리티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복제작품으로 인해 그녀는 논쟁의 중심에 서야했습니다.
 이 시대에 완벽한 창작은 있을 수 없으며 어떤 작품도 오리지널이 될 수 없을을 주장하는 셰리 레빈으로 인해 예술계는 술렁이기 시작했고, 예술작품에 있어서 표절의 한계와 오리지널리티의 가치에 대한 거대한 담론이 벌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모방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원 작품의 이미지를 비틀고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재탄생했을 때 새로운 창작의 시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관람객들에게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작품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끝에 나온 감상들에 대한 정답은 있을 수 없으니까요.

 이만 빛창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김원이었습니다. 첫 기사니까 부족하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할게요!


- 김원 Twitter @Queenw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