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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2010 광주 비엔날레 관람후기(대학생블로거 기자단)

 2010.9월 '개최한 2010 광주비엔날레.해마다 큰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비엔날레에서
이번 주제는 ‘만인보(10000 lives)’이다.

만인보란 고은 시인이 시로 쓴 인물사전으로 생전 그가 직접 만난 인물에 대한 기록집이다.
즉, 고은 고은 시인의 만인보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다루었듯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남겨왔던 작품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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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금요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비엔날레에 위치한 전시장을 찾게 되었다.
광주 시청 관계자분들과 대학생 블로거기자단이 함께 한 이번 모임이 내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비엔날레 전시 관람이 처음이었을뿐더러 그 첫 기회가 기자단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다소 한산했던 오후 2시. 찾아간 비엔날레에서는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 친구,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 외국인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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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도슨트의 설명을 듣는 사람들

비엔날레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1전시관부터 5전시관까지 약 1시간 반동안 둘러보았다.

참고로 도슨트 프로그램의 경우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9월 3일부터 11월7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비엔날레 방문 관람객을 대상으로 예약을 통해 실시한다. 때문에 작품을 단지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내재 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싶다면 1시간~1시간 30분정도 진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참여한 사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함께 설명을 듣다보니 모든 작품을 일일이 본다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단 하나의 작품이라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였던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물론 참여비는 무료이다.

관람을 하는 동안 31개국 134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작품들을 몇 가지 소개 해 볼까 한다.

프랑코 바카리의 ‘LEAVE ON THE WALLS A PHOTOGRAPHIC TRACE OF YOUR FLEETING VISIT (이 벽에 당신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시오.)’

이 작품은 많고 많은 작품들 중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이 작품 옆에는 전시관에 마련된 사진 부스가 있는데 이 곳에서 사진을 찍고 벽면에 부착하는 형식이다. 즉 미완성인 작품으로써 관객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자신의 작품이 더욱 풍성해지고 관객들이 직접 이야기를 만들면서 채워져 가는 작품으로 관객과 작가의 상호작용이 원활했던 작품이다. 제 1전시관에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얼굴을 작품의 하나로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벽에 당신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시오.>

피터 피슐리와 데이비드 바이스의 작품이다. 27m 길이의 조명 테이블에 20년동안 여행했던 곳의 수천장의 사진을 늘어 놓는 식의 작품이다. 테이블 위에 자리 잡은 사진들을 보고 있다면 일반인들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여행지의 사진으로 사진을 보는 모든 독자들이 ‘나라도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굉장히 중독성이 있으며 창의성은 없다할지라도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단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다양한 나라들의 사진 중 한국 사진은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수천장의 여행사진

이 작품은 마치 사진과 같이 보이지만 사실 그림이다. 작가의 자화상을 그린 것인데 크기가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에게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 작가를 알지 못하지만 굉장히 유명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위대함과 대단해 보이는 등 확대된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원했던 목표로써 이 작품이 작은 액자의 사진이였다면 이런 느낌을 가지지 못했을 터이다. 사진상으로 볼 때는 크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지만 실제 작품을 감상한다면 그 크기에 절로 입을 벌릴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감히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던 자화상 그림

이 외에도 무척이나 많은 작품들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들이 많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백 번 설명하는 것 보다 40여일 남은 비엔날레 전시관에 꼭 찾아가길 바란다.

또한 이미 한 번 다녀왔더라도 다시 한 번 찾아가서 작품의 숨은 의미들을 찾아보고 감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마지막 비엔날레 입구에서 찰칵!

       By. 대학생블로거 기자단 천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