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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축제와 행사

양림동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 화가 한희원

햇볕이 모이는 숲 마을, 양림동은 구불구불한 좁은 고샅길로 이뤄진 한적했던 곳입니다.

20세기 초까지 양림동은 광주천을 경계로 성 밖에 위치한 허허벌판 야산지역이었지만

광주기독교 선교의 발상지로 선교문화 유적이 산재하고,

중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음악가 정율성이 이곳에서 출생하고,

다형 김현승 시인이 시어(詩語)들을 찾았던 마을입니다.




고샅길을 따라 걷다보면 문화재로 지정된 '이장우가옥'과 '최승효가옥' 사이 골목길 끝자락에

뽕뽕다리 발판으로 대문을 만들어 놓은 '한희원미술관'에 다다르게 되는데,

오래된 주택을 박방원 디자이너가 2015년 6월에 리모델링하여

세상에서 유일한 미술관으로 탄생시켜 놓아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화가 한희원은 10살 무렵 양림동으로 이사와 20여 년간을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마을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서정적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그 정신이 묻혀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굿모닝 양림]을 기획하여 진행함으로써

이제는 마을단위를 넘어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양림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림그리기' 체험을 통하여

양림동의 정서를 이해시키고 한희원 화가만이 풀 수 있는 회화적 어법으로

양림동을 드러냄은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양림동은 한희원 그림의 모티브로 내재되어 가까운 곳에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을 찾아 보여주면서 커피 한잔과 좋은 그림이 영혼의 위로가 되고

행복감을 주듯 화가 한희원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잊고 있었던

그리움을 그의 그림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