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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려라 광주/정보

무등산 옛길 제3구간 탐방산행

2010.08.05

  요즘은 밖이나 집이나 밤 낯가릴 것 없이 열대야성 기후로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집중력이 없어 업무 능률은 떨어지고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늘 그래서 여유의 일정이 있을 때 에는 선택한 것이 바로 산행이다. 산행에 취미가 없는 분들은 그 뜻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폭염 속에 등산이라니 그러나 산에는 폭염이라고는 없다. 숲 우거진 등산로에는 시원한 그늘 속에서 걷는다.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 매미와 풀벌레 소리까지 자연에서 나오는 연주곡은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해결사 이자 안식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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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 무등산 옛길 1구간에 이어 오늘은 7월24일 개방한 3구간이다. 3구간은 장원삼거리~덕봉~충장사~가사문화권 까지 무등산 옛길 3구간(11.3㎞)이다. 구간 중 충장사에서~가사문권(5.7km)까지이다. 무등산 높이를 상징하는 1178번 시내버스가 터미널~무등산 산장에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충장사 승강장에서 내려 충장사 진입로 옆 무등산 역사길  이라고 명기된 표지판을 따라 시작된다. 산행시작 산장도로 약간 아래길 따라 5분여정도 지나니 1구간처럼 아직 때 묻지 않은 원시림 같은 울창한 숲속에 접하게 되면서 신선함에 오솔길은 옛 정취를 충분히 느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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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를 내려갔을까 계곡물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바로 원효계곡에 도달한다.
무등산에 이렇게 좋은 계곡이 있다니 정말 놀랐다. 원효사 산장에서 계곡 따라 내려오면서 수량이 많아서 이렇게 좋은 계곡을 만 들었다. 접근이 좀 까다로워 요염이 되지 않은 것 같았다. 조금 더내려가니 피서객들이 가끔 보였다. 이른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도 빨리 왔을까 역시 피서절인가보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고풍스런 정자가  보인다. 바로 유명한 광주광역시 문화재 자료 15호 풍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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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나이에 모함으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한  김덕령 장군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동생김덕보 1571년에 지었다고 표지판에 기록돼 있었다. 산수가 수려한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정자가 있으니 이곳에서 편히 쉬면서 자랑스러운 선인들의 뜻을 기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정자 바로 아래는 비스듬히 뻗어 자란  소나무 한 구루는 억울하게 간 장군의 넋 이라도 될까 마치 허리를 굽히고  억울함을 표시라도  하고 있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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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계곡을 지나 도요지로 향한 옛길은 논 밭을 지나 일반도로를 지난다. 벼논에는
황새 떼가 무리를 지어 먹이를 찾고 참깨 밭에는 하얀 꽃송이 마다 노랑나비 떼가 한가로이노닐고 있는 들녘을 지난다.  산에서 계곡으로 다시 들녘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따라 시립미술관, 도요지에 도착 선인들의 도자기를 굽는 장인정신 의한 휼룡한 도자기를 생산했던 도공의 모습을 재현 형상과 보존된 기록으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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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다시 마을앞을 지나 뒷산으로 작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포도밭 길 노변에는 호박, 오이 등 주렁주렁 열려있다 풋고추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일까 CCTV가 작동중이니 농작물에 손을 대지 말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행여나 견물생심(見物生心)에 끌리지 말고 감상만 해도 고마운 일 일 것이다. 들가운데에 까지 감시하는 기계설치라니 인심좋은  농촌의 따뜻한 정이 그리운 시대이다. 산행과 더불어 무등산 수박의 고장인 금곡마을의 무등산 수박 재배와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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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룡 장군 생가마을인 금곡마을 앞 도로가에 수령400년생의 4그루의 버드나무 줄기 등에서 세월의 흔적 만큼이나 신비로움을 자아내게 한다. 생태공원 옆 버드나무아래에서는 광주댐 높이 증설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의 기자회견이 한창이었다. 광주댐 상류에 위치한 오늘 마지막구간인 환벽 당으로 이동한다. 풍경이 숲속에 궁전처럼 아름다운 환벽당의 계단을 오르니 방 두 칸의 으로 된 정자는 표지판에 김윤제(1510~1572)의해서 짓고 송강 정철이 장원급제(1516년)할 때까지 이곳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산수가 수려하면 꼭 인물이 난다는 말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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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마지막 탐방계획인 가사문학권의 소쇄원탐방을 위해 차도를   따라 소쇄원 도착한다. 일천원의 입장료을 내고 출입  대나숲속 터널을 지나 고색 짙은 소쇄원에 도착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송강 정철 의 업적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낙향에 이곳에 송강정(松江亭)을 짓고, 선조임금을 그리는 사미인곡 ,청산별곡 당대의 최고의 문인으로서 칭송 받는 위인들의 업적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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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옛길 3구간을 탐방산행을 해보니 산과 그리고 계곡 또는 농촌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코스였다. 구간 내에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논 과 밭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특별했다. 어느 구간보다도 역사적 유적이 산재해있어서 역사공부와 함께 환경 친화적인 생태공원 등 학생들에게도 좋은 옛길 이였으며 전설 같은 옛 선인들의 생활에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길이였다. 역사길 3구간은 대체로 조용하고 원시림 같은 숲이 보존 된 구간에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적지로 ,충장사에서 풍암정,환벽당, 취가정, 생태공원 가사문화권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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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부터 우리선인들은 산수가 좋은 곳에는 꼭 아름다운 정자를 만들고 또한 그곳에는 훌륭한 인재가 나왔다. 더욱 우리 남도지역에는 조선중기에서 부터 정자문화의 발달사에서 보면  많은 위인들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휴가철 사람많이 모이는 유원지보다 역사와 전통이 있고 산수가 수려한 조용한 사적지를 탐방하면서 건강한 운동을 겸한다면 정서적인 마음에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 이다. 일반인은 물론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통한  산교육장이 되어 우리국민들의 사랑받는 무등산 옛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탐방일시 : 2010.08.05

다음 마지막회인 2구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