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제 색을 찾았는가 했는데 가을비와 함께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어있다고 합니다.
화려했던 단풍과 낙엽들이 함께 있는 중외공원 내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1929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도시에 서식하다>전을 다녀왔습니다.
전시기간은 11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2층 3-4전시실에서 전시합니다.
요코하마 뱅크 아트 프로젝트(BankART 1929 Yokohama)는 역사적 건조물이나 항만시설, 창고 등을
문화예술에 활용하여 도심부 재생의 기점으로 삼으려는 문화예술 창조 실험 프로젝트입니다.
미술, 건축, 퍼포먼스, 음악 등 모든 장르가 그 대상이 되며 스튜디오, 학교, 출판, 카페, 펍, 서점, 콘텐츠제작을 기반으로 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 시의 뱅크아트 프로젝트는 창조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구 제일은행과 구 후지은행을 개조한 ‘BankART1929 요코하마’와 일본 우편선(郵船)의 창고를 개조한 ‘BankART 스튜디오’ 두 동을
요코하마 시로부터 무상 임대받아 펼치는 문화예술 활동입니다.
2005년 도쿄예술대학이 구 후지은행 건물로 이전해왔으며, 구 제일은행은
2009년 5월부터 크리에이티브 시티 센터로 전환되었습니다.
‘BankART 1929’ 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2006년 처음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
구 제일은행 요코하마 지점과 구 후지은행 요코하마 지점의 건물을 거점으로 활용했기 때문인데,
이 두 건물이 지어진 해가 1929년으로, 세계 공황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뱅크아트1929가 요코하마 안에서 실시해 온 장치,
시스템, 전시회의 주요 내용들을 예술가 건축가와 함께 압축하여 5개의 장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면은 뱅크아트1929의 실제 뱅크아트1929를 옮겨놓은 듯한 안내데스크,
펍, 샵 구조물을 설치한 후, 실제 시설에 근접한 사이즈로 안내 데스크와
뱅크아트 스쿨의 요소를 재구성하였습니다.
마츠모토 아키노리(松本秋則)의 대나무 설치작품을 전시장 전체에
주요 전시품으로 설치하여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전시장 벽면에는 뱅크아트1929가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강사들의
인물사진 300점이 채워져 있습니다.
두 번째 장면은 뱅크아트1929가 개최했었던 주요 기획전의 사진과 영상을
이용한 대형 영상 설치작품입니다. 요코하마의 대표적인 영상작가
다카하시 케이스케(高橋啓祐)가 광주로 와서 직접 설치한 대형작품입니다.
복잡한 흰 벽면으로 구성된 영상실에서는 타카하시 케이스케(高橋啓祐) 작가가
4대의 프로젝터를 구사하여 지금까지 뱅크아트1929에서 실시한 대규모 전시회와
이벤트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미캉구미 작가는 뱅크아트 스튜디오 NYK 본 시설의 리노베이션 설계의 소형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즈미 아틀리에 역시 안내데스크 주변 설계 등을 담당한 건축가 팀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 소재인 FRP 그레이팅을 다수 이용하였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뱅크아트1929의 랜드마크 프로젝트인 “도시로의 개입”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내용이고,
네 번째 장면은 뱅크아트가 한국 일본과의 상호교류와 네트워크를 위해
실시하였던 “속(續)・조선통신사”를 소개하는 영상, 사진, 아카이브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장면은 “미래우체국”으로서 카이하츠 요시아키(開発好明) 작가가
‘미래 우체국~한국편’을 출품하였습니다. 관람객들이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친선과 우호,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관람객 참여의 공간입니다.
현대미술, 건축, 아카이브, 교육 등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전시로서 일본의
창의도시 요코하마의 시각문화수준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으며 복합문화공간이
어떻게 요코하마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참고로 이번 전시는 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폐막식 때
일본 요코하마 뱅크아트1929에서 개최되었던 광주시립미술관 주최 미디어아트
전시인 “빛의 도시, 광주”전의 답방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뱅크아트1929가 설립되어
요코하마 창의도시의 상징이 된 이유와 활동사항들을 전시를 통해 보여줍니다.
'즐겨라 광주 > 문화와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축제] 광주도시정원옴니버스축제 (0) | 2015.11.16 |
---|---|
[무등산국립공원] 2015 환경미술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자연> (0) | 2015.11.16 |
[광주GFN] 광주 남구 GFN(광주 영어 방송) 방송국 견학 (2) | 2015.11.09 |
[영산강유역환경청] 2015 친환경 운전왕 선발대회 (0) | 2015.11.09 |
[광주영상복합문화관] 제6회를 맞이한 광주여성영화제를 아시나요? (0) | 201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