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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라 광주/소식

광주 천안함 분향소에서, 읊조린...우위복(友位復 ; 친구여, 다시 돌아오라.)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김덕규-

772함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중략)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중략)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그들의... 772함_천안함 의 무사귀환을 기원했건만..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그들은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며
안타깝게도 끝끝내 귀환하지 못한 장병들도 6명...

    
4월29일 목요일 ....
죽기엔 너무 아까운 젊은 얼굴들이 담긴 영정사진들이
검은 리본에 감싸진채.. 영결식이 치뤄졌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밀려오는 서글픔과 안타까움에...
광주 시청청사 안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
무거운 발걸음을 하였습니다.

곳곳에... 그들을 애도하며 명복을 비는
현수막과 플랜카드가
걸려있었습니다.











평일 오전시간에 방문을 하여서 인지..
처음에는 조금 한산한 모습 이었지만...
오후가 되자.. 1명... 2명 또는 삼삼오오....애도의 물결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상주로 계셨던 해군장교 2분이 무거운 얼굴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관계자가 주는 하얀국화 한송이을 받아들고..
46명의 용사라 칭해진.. 그들의 사진 앞에...섰습니다.
울컥 목 끝으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왔습니다.

그들의 명목을 빌며, 향도 피워서 꽂았습니다.

상위복... 왕이 죽으면... 지붕위에 올라 평소 왕이 입었던 옷을 날리며
상위복! 상위복! 상위복!
이렇게 세번을 외친다고 합니다.

상위복... 임금이시여, 돌아오세요. 라는 뜻이라 합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우위복을 세번 읆조렸습니다.

우위복! 우위복! 우위복!
친구여, 다시 돌아오라!

우리는 그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이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친구였고 착한 아들 이었으며 성실한 남편 이었고...
자상한 아버지 였을... 그들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합니다.

진심으로.. 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