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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광주/문화와 예술

우리 거기에서 만나요!

전시회 좋아하세요?
저는 미술관이라든지, 박물관이라든지 혼자 작품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무척 좋아해요~

그 이유는 '강요받지 않는' 관람이기 때문이에요.
여타 문화행사와는 달리 전시회는 시간제한도 없고 어떻게 감상해야 한다는 틀도 없기 때문에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작가와 자유롭게 실컷 상상의 대화를 나누고 오곤 해요.

물론 작가의 실제 의도를 제멋대로 해석하는 일도 종종 있지만요;; 관람객의 성향에 따라 수개의 감상평이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니까 오해석이 꼭 잘못된 해석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굳이 말하자면, '소녀감성만의 해석'이라고 할까요? ^^;

올해에도 광주에 '풍부한 문화행사'가 가득해요~ 특히 전시회가 많아서 전 제가 광주시티즌임이 매우 뿌듯합니다.ㅎㅎ 가고 싶은 전시회를 모조리 체크해둔 제 달력에는 동그라미가 가득가득~

오늘 여러분께 제가 가장 가고싶은 전시회 BEST 2를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광주청년작가초대 'POP展'입니다!

광주에서 활동 중인 신진작가 5명이 뭉쳐 팝아트 전을 개최하는데요, 저는 제 방 한 쪽 벽면을 팝아트로 꾸몄을 만큼 '팝아트홀릭'이라, 이 전시회는 반드시 가리라, 마음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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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 벽지로 선택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작년 11월 말부터 시작했는데 이제야 소식을 들었지 뭐에요ㅠ 아쉽..
그렇지만 올해 2월 마지막날까지 전시회가 열리니까 자주 보러 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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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 마릴린몬로


게다가 광주청년작가초대 'POP展'에서는 단순 관람 뿐 만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만들어놓았다고 해요. (작가님들 Thank you!)

일반적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전시와는 달리, 작가들이 만들어 놓은 미술놀이 공간에서 사진도 마음껏 찍고 판화를 만들거나 작품도 함께 그려볼 수 있는 코너가 있다고 하니 저도 한번 직접 팝아트를 제작해보려구요.

제 팝아트 작품, 만약 성공작이 탄생하면 보여드릴게요! ㅎㅎㅎ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전시는 현대미술전(모나리자의 콧수염)입니다.

모나리자의 콧수염??
저는 평범하지 않은 것에 매력을 느끼나봐요. 명화에 낙서를 한다거나, 모나리자에 콧수염을 그려넣는다거나. 실제로 뒤샹이 모나리자에 수염을 그려넣은 것에서 착안해 마련된 전시회라고 하니, 사물을 비틀게 보는 관점을 제대로 엿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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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전시회의 관점 포인트는 차용과 패러디, 두 키워드입니다.
멀쩡한 사물을 뒤집어도 보고 비뚤게 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美를 재창조하는 패러디.
...라고 고상하게 생각해보았지만, 사실은 단순히 재밌기 때문이에요! ㅎㅎ

이 전시회 역시, 이 시대의 패러디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전시회도 보고, 강연회도 듣고 나면 나중에 어디가서 아는 척 좀 할 수 있겠죠? ㅎㅎㅎ

두 전시회 모두 2월 말까지 계속된답니다. 저는 두달 간 시간날 때마다 가볼 계획이에요.
혹시 전시회에 가셨다가 혼자 작품 앞에서 30분 넘게 서 있는 여자아이를 보신다면 저라고 생각해주세요^^;
우리 거기에서 만나요!


*전시회 일정
광주청년작가초대 'POP展'
기간 : 2009.11.20 ~ 2010.02.28       장소 :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현대미술전(모나리자의 콧수염)     
기간 : 2009.11.27 ~ 2010.02.21       장소 : 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